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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경험, 그놈의 경험. 아버지는 책 읽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모든 일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택배로 배달된 다섯 개의 자위기구들. 그걸 한참 보고 있던 다 큰 아들은 문득 아버지의'경험론'을 생각했다. 돈 주고 저 낯뜨겁게 생긴 것들을 주문했건만'인간 마루타'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어쩔까 주저하던 차. 이십여 년 전 아버지의 말씀은 소대장의'돌격, 앞으로!'외침처럼 용기를 준다.
참외와 맥주병이라는 신기한 도구를 발견한 속 까까머리 고등학생도 아니고, 애플 파이의 새로운 용도를 깨달은 의 어벙한 사춘기 소년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이 기구들을 누군가가 검증해야 한다면 그래, 함 해보는 거다.
박스를 뜯어 가장 처음 손에 잡힌 건'아줌마'라는 제품. 왜 아가씨가 아니고 아줌마일까? 케이스에 적힌 대로'Feel So Good'이면 좋으련만. 한 뼘 조금 못되는 길이의 이 물컹물컹한 분홍색 원통을 손에 잡는 순간, 제품의 용도는 너무나 분명해진다. 원통 한쪽 끝은 클리토리스와 소, 대음순을 도려내 붙여 놓은 모양이다. 아하, 이쪽으로 페니스를 넣으란 말이군. 좁은 질구로 손을 밀어 넣었더니 그 원통 내부는 질구보다 넓었고, 벽에서 규칙적인 크기와 간격의 주름들이 만져졌다. 으흠, 이 아줌마를 붙잡고 앞뒤로 움직이면 안쪽의 주름들이 페니스를 자극하겠구나. 접수 끝. 콘돔도 준비했고 아줌마의 질구를 통해 젤도 조금 넣었으니 이제 세우고 넣는 일만 남았는데, 발기하기까지의 과정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넘어가기로 하자(뻔하지 않은가).
'첫경험'에 긴장하고 있는 페니스에 콘돔을 씌우고 드디어 삽입 시도. 질구에 젤을 충분히 바르지 않았는지, 바로 삽입되지는 않았지만 곧'쑤욱'깊숙이 페니스가 들어가더니 아줌마가 갑자기 불룩해졌다. 이럴수가, 똑같다! 실리콘 덩어리 아줌마는 실제 질과 똑같은 쾌감을 주는 게 아닌가. 벽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뻗은 편한 자세로 계속해서 아줌마를 붙잡고 위 아래로 흔들었다. 페니스에 전해지는 자극으로만 치면 오히려 아줌마가 더 강했다. 흑! 이런, 익숙하지 않아서 완급을 조절하지 못했는지 생각보다 일찍 사정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여자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으니 참 좋다. 콘돔을 씌우지 않았으면 반대편 구멍으로 정액이'발사'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웃겼다. 늘어진 콘돔을 휴지통으로 던져버리고 누워 형광등을 바라보자니 수초 전의 절정감은 금세 허탈함으로, 그리고 다시 강력한 의구심으로 바뀐다. 그래, 느낌은 비슷해. 그런데 가장 중요한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군. 하면서 뭔가를 꽉 쥐고 싶은데 잡을 게 없어. 내 움직임 하나하나에 미묘하게 반응해주는 파트너는 어디에 있는 거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몰고가는 그 교성은? 혀끝으로 느껴지는 그 점액질은? 향수 냄새에 살짝 숨어있는 사랑스러운 암내는? 아니야, 아니야. 이건 어디까지나'대타'일 뿐이니까 너무 많은 걸 바랄 순 없겠지. 어쨌든 손으로 하던 자위에 비하면 신선한 충격이었으니까.
두 번째로 박스에서 끄집어낸 건 벨트가 달린 페니스 모형이었다. 아, 이건 레즈비언들끼리의 섹스 장면에서 등장했던 바로 그 제품이군. 팬티를 입는 것처럼 벨트를 엉덩이에 차고 당당한 위용과 각도를 뽐내는 페니스 모형 안으로 겸손하게 고개 숙이고 있는 페니스를 넣었다. 아까의 아줌마하고는 다르게 그 안에는 자극을 위한 아무런 장치가 없다. 특이한 건 페니스 뿌리 부분과 전선으로 이어진 리모컨. 그 리모컨의 뚜껑을 열어 AA형 건전지 2개를 넣고 동그란 다이얼을 돌렸다.'우웅~.'모터 돌아가는 진동음과 함께 페니스 모형은 덜덜 떨기 시작했다. 다이얼을 더 돌리자 소리가 더 커지고 진동도 맹렬해진다. 역시 남자는 손에 쥐고 뭔가를 조작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정작 애초의 목적하고는 상관이 없다. 페니스에 별 자극이 없는 것이다. 씁쓸하다. 남녀 겸용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여자를 위한 제품이었군. 정적을 깨는 모터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자, 이제 어떤 제품이 이 불쾌감을 달래줄 것인가.'사이버 돌(Cyber Doll)'이라, 이게 좋겠군. 일단 생김새가 범상치 않다. 역시 분홍색 원통형이지만 훨씬 굵고 길이도 20cm는 넘는 것 같다. 리모컨에도 무엇에 쓰려고 그러는지 AA형 건전지가 4개나 들어간다. 무엇보다도 원통 위에는 긴 생머리, 폭탄형 유방, 잘록한 허리의 여자가 다리를 벌리고 있다. 페니스를 넣는 입구는 바로 그 여자의 질. 물론 클리토리스와 소, 대음순이 선명하다. 막혀있는 질에 구멍을 내서 안을 들여다보니 수많은 실리콘 돌기들이 페니스를 기다리고 있다.
리모컨의 첫 번째 다이얼을 돌리자 아이구 깜짝이야, 웬 중국 여자의 끈적끈적한 교성이 시작된다. 신음을 토하다가 니 하오 어쩌구 하는데 아마 오빠, 너무 멋있어 그런 말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신음. 그 교성은 1분 단위로 반복됐는데, 다이얼을 돌릴수록 더욱 커지고 분명해졌다. 그 밑에 있는 또 다른 다이얼을 돌리자 이번에는 그'차이니스 걸'이 허리에서부터 좌우로 리드미컬하게 요동친다. 아, 이 청각과 촉각을 만족시키는 공감각적인 쾌감! 그래, 이번엔 나 혼자가 아닌거야! 갑자기 이 차이니스 걸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느새 엉덩이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리모컨에 내장된 스피커는 너무 조악하기에 오히려 더 실감 난다. 깊게 삽입하면 귀두에 뭔가가 맹렬하게 진동하는 느낌이 전달돼서 아주 짜릿하다. 이 요동치는 작은 차이니스 걸을 세우고, 눕히고, 옆으로 누이면서 어느새 정복감을 느끼고 있다. 역시, 12만원 값을 하는구나. 차이니스 걸은 두 번이나 사정하게 했다. 그리고 나는 스르르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일본에서 인기있다는 전장 48cm의 간호사 인형 자위기구는 어제의 놀라움을 지속시켜줄 것인가. 그런데 어째 몸통과 팔, 다리, 얼굴을 조립하는 기분이 영 좋지 않다. 끼우기가 아주 불편하고 차가운 플라스틱 촉감이 불쾌하다. 한참을 낑낑대다 결국 한쪽 팔은 조립하지도 못했다. 다리 사이로 질 역할을 하는 실리콘 원통을 넣는데'뿌욱'공기가 들어가는 소리가 났고, 결국 몸통 속으로 끝까지 들어가지도 않았다. 질이 몸 밖으로 이탈된 엽기적인 외팔이 간호사가 내 위에서 춤을 추었다. 다리 사이로 삽입하는 기분은 좋았지만 결국 모든 게 불쾌했다. 끝내 실리콘 원통은 외팔이 간호사에게서 아주 떨어져 나갔고, 난 사정하자마자 인형을 던져버렸다. 다리 사이가 텅빈 외팔이 간호사가 덱데굴 나동그라졌다.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남겨 놓은 히프형 자위기구는 이 체험을 해피 엔딩으로 만들어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했다. 왜 이렇게 무거운가 하고 케이스를 열었더니 평균 사이즈의 여자 엉덩이보다 약간 작은 실리콘 엉덩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감으로 치면 이게 제일이겠군. 질구는 기본이고 애널 섹스의 기분을 즐기라고 항문에도 삽입할 수 있게 돼있다. 생김새로 보면 딱 후배위 전용이다. 탁탁, 엉덩이를 두드리면 그 떨림과 흔들리는 양감이 실물과 아주 비슷하다. 리모컨이 달린 애벌레 모양 진동기를 반대쪽으로 넣고 스위치를 올리면 이 실리콘 엉덩이는 미묘하게 떨기 시작한다. 아, 빨리 넣고 싶다. 하지만 질구가 너무 아래쪽에 있어서 삽입이 쉽지 않다. 낮은 포복 자세에서 낑낑거리다 일단은 항문으로 넣었다. 아, 이 탁월한 실리콘 엉덩이의 완충작용! 파트너가 아파할까봐 피스톤 운동을 살살할 필요도 없다. 엉덩이 뼈에 찔릴까 몸을 사릴 필요도 없다. 내 몸을 마음껏 실을 수 있다는 쾌감! 음, 이 정도는 돼야 하는 것 같지. 스위치를 최대로 올리자 귀두로 아주 강한 자극이 전해졌다. 그리고 속절없이 당하는 기분이 몰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전히 진동을 멈추지 않는 실리콘 엉덩이 위로 내 몸이 삶은 우거지처럼 늘어졌다.
섹스가 끝나면 모든 수컷은 슬프다. 이제 보니 기구를 이용한 자위는 살짝 구슬프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해? 혼자서 발기시키는 네 모습이 슬프지 않아? 하지만 내일 다시 하고 싶어지면 또 기구를 찾겠지. 인정할 건 인정하자. 그녀가 왜 날 떠나서 이렇게 울적하게 만드는지 원망하는 것도, 내가 겨우 이런 놈이었구나 하고 자조하는 것도 지금 잠깐 증폭된 감정일 테니까. 매일 자위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색다른 자극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큰 돈 드는 일도 아니고. 뭐,'대타'에게 많은 걸 기대하지만 않는다면야. 간단하게 쓸 수 있으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사이버 돌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버리자. 맛있는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연인이 생기면 그것도 자신있게 던져버려야지. 섹스가 끝나면 함께 체온을 나누고, 필립 모리스에 불도 붙여주는. 아버지, 이번 경험의 교훈은 이렇군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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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개 신청해 보구싶군요
전 히프형 자위기구해보고 싶네용
별로 돈이 아깝지 않을것 같은느낌
여자가 그리운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