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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월터 '붉은악마 투혼 배우자' 꼴찌탈출 벤치마킹

 


쇼월터 "붉은악마 투혼 배우자" 꼴찌탈출 벤치마킹

"붉은악마의 투혼을 배워라."
 
텍사스가 월드컵 축구 4강진출의 신화를 이룩한 '붉은악마'의 정신을 팀 통솔 정신으로 접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년 연속 꼴찌의 텍사스와 '붉은악마'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 사이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0·텍사스)와 신임감독 벅 쇼월터 감독이 있다.
 
지한파로 알려진 벅 쇼월터 감독이 '붉은악마의 투혼'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으며, 쇼월터는 이를 박찬호와의 대화에서 밝힌 것이다.
 
박찬호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우리 팀도 유니폼을 빨간색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의중을 구체화했다.
 
세계축구의 변방이던 한국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일군 배경에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었고, 이는 메이저리그 최강 지구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살아남으려는 텍사스에게도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야구를 두루 잘 알고 있는 쇼월터 감독은 두 나라 선수의 차이점도 얘기했다.
 
일본 타자들이 투구에 맞았을 때 소리를 지르고 쓰러져 통증이 가라앉은 다음 1루로 걸어가지만 한국 타자들은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씩씩하게 1루로 나간다는 것. 이같은 정신이야말로 텍사스에게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찬호에게 털어놓은 쇼월터 감독의 '붉은악마 찬양'은 조금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의 축구와 축구팬들을 보고 감동받은 데다 마침 에이스 박찬호가 한국인이니 '붉은악마의 투혼'을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미를 축소한다 해도 이는 박찬호를 그만큼 의식하고 배려한다는 사실만은 틀림없다.
 
아무튼 박찬호와 한국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박찬호는 쇼월터 감독에 대해 "권위적이고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다는 점에서 지난해 시즌 중반 해임된 투수 코치 오스카 아코스타 코치와 비슷하지만 감독이어서 그런지 말이 더 많다"며 "우리 팀 감독으로서는 괜찮을 것 같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알링턴(미국)〓김홍식 특파원

클로버
2003-02-03 20: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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