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해체 선언을 했던 그룹 룰라가 "70억원 프로젝트"를 위해 전격 재결성된다.
90년대 중반 "날개 잃은 천사" "100일째 만남" 등의 히트곡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4인조 혼성그룹 룰라는 오는 6월께 컴백, 정규앨범과 룰라 일대기를 결산하는 음반 발매, 라이브공연을 총결산하는 DVD 제작, 룰라 재결성 기념 대형 콘서트 등 70억원에 육박하는 사업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의 재결성은 "다시 한번 가요계를 평정하자"는 룰라 멤버들의 뜻에서 비롯됐다고 측근들은 설명한다.
한 측근은 "현재 리더 이상민이 오는 6월 룰라 재결성을 전제로 플랜을 짜고 있으며, 영화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못한 여성멤버 김지현 역시 3월 솔로음반 발매 후 6월쯤 전격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는 원년 멤버 고영욱도 6월께부터 음반작업과 활동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의 이같은 뜻이 "투자거리"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창투사들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면서 룰라 재결성이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창투사들은 2003년 가요계 최대의 화제작으로 "룰라 재결성"을 지목하며 10억∼20억원의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한 올해는 룰라가 결성된 지 10주년을 맞는 해로 재결성의 의미가 큰 데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팬클럽들이 재결성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주변 여건도 이들이 뭉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단 룰라 재결성을 위해 3명의 멤버는 합류가 기정사실화됐지만 나머지 멤버는 "신정환이냐, 채리나냐"를 두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
1집 원년 멤버인 신정환은 탁재훈과 함께 현재 컨츄리꼬꼬로 활동 중이어서 탁재훈과 갈라서고 룰라에 전격 합류하게 될지가 미지수다.
다만 컨츄리꼬꼬가 소속사인 월드뮤직과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협상에 따라 룰라 원년 멤버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치는 빅뉴스를 만들어낼 여지도 있다.
신정환이 합류하지 못할 경우에는 그의 군입대로 인해 2집부터 룰라 멤버로 활동하다가 현재 솔로로 활약 중인 채리나가 영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리나는 아직까지 음반 1장의 계약이 더 남아 있는 상태지만 최근 앨범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변수로 남는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신정환이나 채리나가 속해 있는 소속사와 협상을 벌여 상호이익이 되는 선에서 거취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97년 전격 해체 선언에 앞서 2집 음반을 무려 170만장까지 팔며 최정상에 서 있던 룰라가 재결성될 경우 가요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룰라는 지난 97년 전격 해체돼 이상민은 프로듀서로, 당시 최고의 섹시 여가수 김지현은 영화와 솔로가수로, 채리나는 최근 솔로가수로 독립해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강수진 kanti@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