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여느때와 다름없이 폐인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한 식당을 찾아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아주머니가 나에게 눈웃음-_-을 지으며
다른 테이블엔 볼수없는 오이김치를 나에게 내어주었다..-_-
문득 저 오이김치를 보면서...어린시절 추억이 생각나..
겜방으로 돌아와 끄적끄적 쓰기 시작한다...-_-
국민학교 시절때의 이야기다...
국민학교 시절이었음 도대체 몇살이세요??
라고 물으시는분들께....
나 국민학교 졸업하고 바로 초등학교 바꼈다고
수줍게 말해주고싶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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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학교시절때는 학교생활중에 도시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도시락은 국민학교 시절때의 그 모든것이었다 -_-;;;
....나만 그랬나 -_-a
아무튼 그 증거로 2가지 예를 들어보겠다-_-
1#
내이름은 부잣놈(가명) 웃훙-_- 언제나 내주위엔
돈이 넘쳐나지-_-
헛..1시간만 지나면 점심시간이네 ^^*
오늘도 머덜이 그 지겨운 햄-_-반찬을 싸주시면 어떡하지..
잇히-_-/~ 오늘은 랍-_-스터구나 유휴 유휴 유휴~-_-
야야 니네들 줄서서 천천히 한조각-_-만 먹고 어서 사라져-_-
그래그래 낼도 맛난거 싸가지고 올께..
그래그래 임마 울지말고 너 내친구 맞다니까 -_-;;
.......
2#
내이름은 가난놈(가명) 언제나 내주위엔
가난-_-이 넘치다 못해 수해가 일어나지-_-..
헛.. 1시간만 지나면 점심시간이네 -_ㅠ
오늘도 머덜이 그 지겨운 김치-_-를 싸주시면 어떡하지...
헛.. 저 투명한 반찬뚜껑위로 보이는 뻘건색...
잘잘 흐르는 참기름.. 저건 혹시 제육볶음??
T_T;오늘은 내생일이라고 머덜이 고-_-기를 싸주셨구나 ㅠㅠ
애들아 -_ㅜ/~ 오늘 내가 고기를 싸왔어^^*
그래그래 울지말고 -_-;; 넌 내친구라니까;
자 뚜껑을 열어볼까!!!!!
에잇!!!!
..
...김치볶음-_-
- THANKS TO 어느작가-_- -
.......
자..2가지 예를 들어보았다-_-
랍스터-_-를 싸가지고 온 녀석은 그날 반 급우들에게
인기폭발과 함께 하교시에 급우들이 그녀석의
가방을 들어주는 모습을 볼수 있을것이고...
김치볶음-_-;을 싸가지고 온녀석은 그날 반 급우들에게
김치맨이란 소리와 함께 하교시에 혼자 집에가는
모습을 볼수 있을것이다 -_-a
이제부턴 나의 경험담을 들려주도록 하겠다..-_-a
그당시의 우리집은 전글에도 말했지만 그리 넉넉한
형편은 되질 못했다..
그래서 언제나 도시락 반찬은 김치or김or멸치 외에
햄이 반찬으로 들어오는 날은 1년에 2~3번 뿐이었으니-_-
울형은 다행히 김치를 좋아해서 별탈은 없었지만..
나는 저주스럽게도 김치를 못먹는다-_-
그래서 머덜은 이 김치를 못먹는 귀여운 막내를 위해서
추가로 윤기가 좔좔 흐르는 빨간색의 제육볶......음을 싸
줫다는걸 쓰면 당신네들은 믿지 않을것이고-_-
빨간색의 두-_-부를 옵션으로 도시락을 꾸며주셨다-_-
늘 저 세가지 반찬만 싸온 결과일까...
반 급우들은 차츰 나와 점심을 같이하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였고..-_-
몇일후에는 교실 4분단 맨끝 구석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다..-_ㅠ
당신네들도 알겠지만.. 혼자먹는 도시락은 정말 씁쓸하다-_-
혼자먹기 생활이 어언..2개월..-_-
외로움을 견디다못해 설움이 폭발해버린 본인..
급기야 급우들에게 선전포고를 해버리고 말았다-_-
i`s: 네녀석들!! 내가 내일 오징어-_-튀김을 싸오겠다!!
......-_-a
급우1: 뭬...뭬야(들고있던 숟가락-_-을 떨어뜨렸다)
급우2: 야~ 너랑 절교한거 오늘로 땡이야^^* (간사한놈-_-)
급우3:내가 너 좋아했던거 알지?^^* (남자는 사절-_-)
급우4:(잠에서 일어나며) 아음...머 오징어가 절교를
좋아했다고??
.....급우4는 그날 우리와 대화를 하지못했다-_-
.....
머 어쨌던 오징어튀김을 싸오겠다고 선포를 하자..
하교길에 내주위를 따르는 놈은 5놈이나 되었고..
그날은 왕처럼 받들여지는 본인을 볼수 있었다..
하지만..-_-
내...내가 누군가 -_-;;
집은 가난하고 매일 저 3가지 반찬을
싸가지고 오는 본인이..-_-
무슨 일로 귀한 음-_-식 오징어 튀김을 싸올수 있단말인가..-_-
한번 내뱉은말 주워담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집으로 귀가한 본인 번뇌에 휩사이게 되었다..
녀석들에게 오징어튀김-_-을 싸오겠다고 했는데...
그냥 다음날 장난이었다고 말할까..-_-;;
그랬다간 그 급우녀석들은 날 시즌내내 왕따 시킬것이다..-_-
방바닥-_-에 뒹굴러 다니면서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문득 나의 뇌리를 스치는 친구의 한 문구가 떠올랐다-_-
""일기장에 갖고싶은걸 애절구구하게 써놓면 대게
부모님은 가슴이 아퍼서 그걸 꼭 해주지..-_-
그런식으로 내가 건담-_-시리즈를 가지고있다니까 -_-;;""
그래..저방법을 이용하는거야 -_-;;
명색의 나도 자식인데 설마 저걸 안해주겠어..-_-
서둘러 일기장을 꺼내 내일반찬은 오징어튀김을 싸가지고
갔음 좋겠다고 아주 슬프게 써내려갔다-_-
그리고 우리 머덜이 일기장을 쉽게 발견하게끔
거실 한가운데에 저내용이 씌여진 페이지를 펴-_-놓았고..
그날저녁...
효과가 있었을까...
머덜은 조용히 날 불러내셨고...
날 아주 슬픈 눈으로 바라보셨다.
"아이구 우리 귀여운막내.. 반찬 때문에 애들이 머라하든??
엄마가 니소원대로 내일은 오징어튀김을 싸줄께^^"
끼얏호~
작전은 아주 제대로 먹혀들어갔다-_-;;
그날밤..
부엌에서 풍겨져오는 구수한 오징어의 냄새를 맡으며
본인은 편안하게 잠이 들수 있었다-_-
꼬끼오~~
다음날 -_-;
여느때와 다름없이 12:20분.. 점심시간은 찾아왔고..
급우들은 약속이나 한마냥 내주변으로 손살같이...
포크-_-하나를 손에 움켜쥔체 침을 질질흘리며 날 쳐다봤다..
i`s:음화화홧 s(-_-)z 내가 오징어튀김을 싸왔다고 녀석들아!!
급우1:야야 어서 도시락뚜껑을 열어봐^^* 기대된다
급우2: 난 이순간을 위해 아침도 굶었는걸 ^^*
(네녀석 2교시끝나고 도시락까먹는거 봤다-_-)
급우3:전에도 말했지만 난 널 좋아했었어 ^^*
(씨앙-_- 남자는 사절이야)
급우4:(잠에서 깨어나며-_-)아으음... 머라고??
도시락이 아침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고?-_-
....급우4는 만찬에서 제외됬다-_-
........
어쨌던-_-
급우들의 재촉을 뒤로한체..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서서히 왼손을 도시락 뚜껑으로 다가갔고..
보물상자를 여는마냥 조심스럽게 열면서 외쳤다..
"네녀석들이 기대하는 오징어튀김이다!!!!!"
휙!!!!
.....
.....오이김치 3쪽...-_-
......
"아유 니형은 맨날 반찬을 냄기고 오네..
이녀석이 엄마한테 반찬투쟁하나..-_-
그래 어디 두고보자고..니형 낼반찬은 오이2쪽이다-_-"
"푸히힛.. 엄마 너무한거아냐?-_-
불쌍한데 오이한쪽 더 추가시켜줘~"
.......
1994년 여름 어느 한 학교 4층 왼쪽편 교실에서..
친구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으면서..
`뒤바꼈어...뒤바꼈어...`란 말을 되풀이하는
한학생을 볼수있다고 어느 한 사람은 말하고 싶어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