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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2

 

"형 혹시 그거 알아?

"뭐?"

"난 가질 수 없는 것만 보면 가지고 싶어서 좀이 쑤시는 놈이란거."

"헐....."

어이 없어하는 형의 눈초리를 뒤로 하고, 나는 보무도 당당히 그녀 앞에 가서 섰다.

"뭐죠?"

이런 젠장.....

무어라 말을 붙여보기도 전에 기선을 뺏기다니...하는 낭패감으로 얼굴빛을 살짝 붉혔을 뿐인데,

그녀의 다음 말은 나를 더더욱 얼굴 팔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금 그 표정은 껄떡대다가 나가 떨어지는 수컷들 표정인데요."

"그게 아니라, 금연입니다 손님."

훗, 당했지? 하는 나의 자만심은 그러나 십초도 가지 못했다.

"그래요? 그럼 저 사람은 뭐죠?"

그녀의 손끝에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형이 있었다. 아, 저 도움 안되는 인간...

"이봐요, 내가 마음에 들면 든다고 해요."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유유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계산을 치르고는 문밖으로 사라졌다.

무슨 말이 오갔는가 싶어 형이 내게 다가왔고,

나는 갑자기 걸치고 있던 앞치마를 벗어버리고 그녀의 뒤를 미친 놈처럼 따라갔다.

"저기요!!"

뒤돌아보는 그녀.....

아아, 그 황홀함이란.

커피숍의 어두운 조명 아래서는 알 수 없었던 그녀의 숨겨진 매력..

긴 생머리를 귀뒤로 넘기며, 그 긴 다리를 그 자리에 세우고,

아주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까맣게 빛난다는 말의 뜻이 무언지를 알려주었다.



written by ()
2001-08-13 01: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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