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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통신기업 한국통신

 
한국통신이 한솔엠닷컴을 공식 인수함에 따라 향후 통신업계 재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M&A과정에서 실패한 LG의 경우 세력 확대를 위해 하나로통신 등의 인수에 더욱 힘을 쏟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실상 SK-한통-LG의 3강 체제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번 합병의 주도 세례인 한국통신은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합한 총800만 가입자의 무선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번 합병에 따라 한국통신은 보조금이 폐지된 상황에서 가입자 수가 '급증'하게 되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800만이라는 많은 수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IMT-2000사업에 들어가는 설비투자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이 공용기지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동일한 무선인터넷서비스 기반기술인 MME(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익스프롤러)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은 합병 이후 효율성 극대화로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합병으로 덩치가 커짐에 따라 이후 IMT-2000서비스의 승패를 좌우할 콘텐츠면에서의 풍부한 자원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과 한국통신프리텔의 모바일 서비스와 한국통신하이텔의 데이터 서비스, 그리고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유무선 통합 지주회사를 건설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인한 부담도 있다. 먼저 공기업 민영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후 모바일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한국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간의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점을 염려해서인지 한국통신은 15일 인수 발표에서 민영화계획과 함께 한솔엠닷컴 인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애를 썼다. 또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적절한 시기에 합병한다는 계획도 발표, 둘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한편 이번 합병은 다른 IMT-2000사업자들을 비롯해 통신업계 전체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의 경우 가입자 300만을 웃도는 '넘버3'로 전락하게 되어 이후 SK와 한국통신이라는 양대 거인 틈바구니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 LG측은 하나로통신이나 파워콤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한통의 한솔엠닷컴 인수로 사실상 SK-한통-LG의 3강 구도로 통신업계가 재편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한국통신은 이날 발표에서 한솔엠닷컴 인수를 통해 이같은 3강 구도가 굳어졌으며 IMT-2000 사업권 획득 과정에서 소모적인 경쟁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사실상 하나로통신 주도의 한국IMT-2000컨소시엄을 배제하는 것이어서 향후 일련의 사업권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2003-02-08 1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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