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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업체 품질개선 뒷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가입자 1000만명 시대에 걸맞는 품질개선은 뒷전인 채 제살 깍기식 과당경쟁을 벌여 비난을 사고 있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가 지난달 23일부터 조사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가입비와 설치비를 무료로 지원해주는가 하면 고가경품과 현금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심지어 경쟁사의 가입자를 빼앗아 오기 위해 자사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위약금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가입자 뺏기 전쟁=국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수는 9월말 현재 1000만여명으로 거의 꼭지점에 이른 상태. 이렇듯 가입자수 1000만명 돌파를 전후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용료 감면과 경품제공은 물론 다른 서비스 가입자 빼돌리기 등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KT는 하나로통신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보다 속도가 최대 5배 가량 빠른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KT(본사 가입제외)는 설치비와 1∼2개월간 사용료를 무료로 지원하고 타사에서 전환시 2∼3개월 사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이에 맞서 가입비·설치비와 1개월간 사용료를 무료로 해주고 패션알람시계와 보풀제거기,마우스 등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온세통신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샤크에 가입할 경우 화상카메라,제주도 숙박권,김치냉장고 할인권 등 13가지 상품을 주거나 현금 4만원을 지급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또 타사 인터넷을 쓰고 있다가 자사로 전환할 경우 위약금 3만원을 지원해주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가입비와 설치비는 무료이며 전북 전주 광명 안산 시흥 제주지역은 4개월간 이용료를,그외 지역은 3개월간 이용료를 면제해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두루넷 역시 가입비·설치비와 1개월간 사용료를 무료로 지원하고 타사에서 전환시 2개월 사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여기에 개통 장려금 2만원을 다음달말에 지급하고 5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제주도 2박3일 무료 여행권,38만원 상당의 정수기 등을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품질개선 서비스는 뒷전=그러나 소비자들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이같은 가격 할인 및 경품제공 서비스 못지 않게 품질개선노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각 통신사의 안티사이트에는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거나 접속이 자주 끊긴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통신위원회 통신민원신고센터에 접수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관련 민원은 지난해 1045건에 이어 올들어 8월말까지 569건으로 전체 민원건수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품질불만이 138건,부당요금 징수 169건,해지제한 10건,부당가입 32건 등이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통신민원을 줄일 목적으로 초고속인터넷 품질보장제(SLA)를 시행중이다. KT는 ADSL 프리미엄 상품에 실시하던 SLA를 지난달 중순부터 라이트 상품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온세통신 등도 이달부터 SLA를 시행하고 있다.

SLA 서비스는 1시간 동안 10회 이상 속도를 측정한 결과가 이용약관에 제시된 최저속도에 미달할 경우 해당일의 요금을 변상해주는 것이다. 또 3시간 이상 장애발생이나 서비스 지연시 손해배상을 해주고 15일 이상 서비스 개통지연시 요금할인 등을 해주는 제도다.



2003-02-08 1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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