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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렉스인포텍 해외매각설 사실 아니다 부인

 
회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휴대폰 카드 광지불서비스(ZOOP) 솔루션’을 개발, 2001년 일본의 히카리통신캐피털로부터 약 500만 달러(약 60억원) 상당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적외선 결제 서비스인 'ZOOP'은 산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일류상품’이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거나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수출이 유망한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하렉스인포텍을 먹여살리진 못했다. 계속되는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의 혼전은 하렉스인포텍에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었다.


연일 TV화면을 장식하는 '모네타'나 'K머스'가 처음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화를 꿈꾸던 하렉스인포텍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렉스인포텍은 이동통신 회사로부터 사업권을 배제당한 채 국민·LG·비씨, 삼성 등 4개 카드사와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하려면, 금융권뿐 아니라 이통사와의 제휴도 필수적이다. 결국 하렉스인포텍은 서비스 지연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게 됐다.


그러던중 하렉스인포텍이 한국에서 비즈니스하지 않고, 회사를 해외에 매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일까. 3일 오전 충무로 사무실에서 만난 박경양 사장은 “회사를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로 inews24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또한 "하렉스인포텍이 독자기술을 보유한 SK텔레콤·KTF 등에 특허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동통신 회사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이통사와 특허분쟁까지 불사하며, 독자노선을 걷는 것으로 알려진 하렉스인포텍의 입장에서 180도 변한 것이다.


다음은 박경양 사장과의 일문일답.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가.


“미국 남가주 대학에서 3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추진하듯이, 해외에서 사업하기 위해 해외 사업권을 인수하려는 문의는 많다. 해외사업에 대한 라이센싱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회사 자체를 해외에 매각하는 일은 계획하지도 않았으며, 추진하고 있지도 않다. 우선 국내에서 사업을 성공시킨후에 해외로 뻗어나간다는 생각이다”


-해외 매각이 아니라도 자금 사정이 한계에 달한 만큼, 자본유치 등을 계획하고 있지 않는가.


“물론 자금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좋은 모바일 금융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여건이 맞는다면 국내외 할 것 없이 투자를 받을 생각이다. 하지만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되도록 국내 자본을 받을 생각이다. 설사 추진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주주사(히카리통신캐피탈, 국민카드 등)와 상의없이 해외 매각을 결정할 수 있겠나"


(하렉스인포텍에는 현재 40명의 직원(미국 법인 포함)이 일하고 있으며, 1대 주주는 박경양 사장이다. 그리고 히카리통신캐피탈(2대 주주, 약 15%), 국민카드 등의 순이다)


-하렉스가 이런 어려움에 빠진 것은 이통사들을 배제하고 카드사들과 독자노선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벼도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그동안 고객사인 이통사에게 우리의 솔루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라는 모델이 벤처기업인 우리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이통사 및 카드사들과 제휴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진정한 협력모델을 만들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CDMA 다음가는 수출 효자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다면 하렉스가 취득한 적외선(IR) 결제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이통사들에게 행사하지 않겠다는 말인가.


“고객에게 어떻게 특허권을 행사하겠나"


아무리 하렉스가 노력해도 하렉스를 배제한 채 독자 기술로 서비스에 나선 이통사를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사장은 "지성이면 감천일 것"이란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의 말대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리더기에 대한 중복투자 없이 제대로 상용화되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 대표적인 수출 상품이 되려면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윈윈 모델이 제대로 정립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 한 구석에선 세계 최초로 기술을 내놓고도 비즈니스에 힘겨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의 비애를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협상 카드를 들고 대기업과 협상에 나선 절박함 같은 것이.



2003-02-08 11: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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