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낙관해도 좋을까.반도체산업협회(SIA)가 3일(현지시간) 내놓은 올해와 내년 전망을감안하면 그래도 좋을 것 같다. 하이테크 산업 건강의 척도가 되는 만큼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SIA는 올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37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 늘어났으며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12월 한 달 동안의 매출은 전월대비 2.3% 감소한 128억3000만달러를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은 전년대비 1.3% 늘어난 1407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와 내년 반도체 매출 전망은 "매우" 좋다. SIA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매출은 19.8%, 내년 반도체 매출은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 스칼리스 SIA 대표는 2002년을 "회생의 해(turnaround year)"로규정하고 무선시장의 성장이 반도체 매출을 크게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스칼리스 대표는 "지난해 휴대폰과 PC를 통해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으며이것이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하드웨어에 대한 IT 지출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SIA의 이같은 전망은 너무 낙관적인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대체로 1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다. 시기적으로연중 가장 매출이 강세를 보이는 4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9%밖에늘어나지 않은 것도 탐탁치 않을 뿐더러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부진이라는 대세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포워드컨셉츠의 대표인 윌 스트라우스는 "SIA가 다소 낙관적인 입장에 서있는 듯 하다"면고 말했다. 포워드컨셉츠는 올해 반도체 매출이 미국경제의 침체를 감안할 때 1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 경기가회복될 경우 30%의 증가율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업체 인텔이 최근 IT 붐 당시 고가에 매입했던지아테크, 트리리엄 등을 하나 둘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최선의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스칼리스 SIA 대표 역시 이러한 점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반도체산업 역시 이라크전 가능성과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영향을 무시할 수없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내놓은전망을 따져 본다 하더라도 SIA의 전망은 "장밋빛"이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수정하면서 4분기 주문이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체나 분석가들 모두 무선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전망을 갖고 있다.
포워드컨셉츠의 스트라우스는 "2006년까지 WiFi 고객사들이연평균성장률(CAGR) 85%를 기록할 것이며 매출 규모는 지난해3억6400만달러에서 2006년 18억6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전망했다. 그는 "WiFi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