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Oh~ Shit!! 외동딸인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라고 충고해 주고 싶다.
나의 유난히 꼬이는 말투도 오빠 앞에선 소용이 없다. 제길..오늘도 오빠와의 말다툼으로 나의 말쌈 실력은 늘어만간다...ㅡㅡa
"살 좀 빼라, 얼굴이 그게 모냐? ㅋㅋㅋ, 돼지...꿀~해봐, 꾸울~"
오늘도 어김없이 시비를 걸어오는 오빠를 향해 조용히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오빠, 내가 거울이라고 불리는 아주 신기한 물건을 알고 있는데 말야..가서 한번 보고 오는게 어때?"
씨익 웃던 오빠는 거울을 보며 한마디 한다.
"제기럴...난 왜이러케 잘생겼냐.."
16년 전에 먹었던게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대꾸했다.
"16년 전에 내가 몰 먹었는지 궁금하다면 기꺼이 보여주지.."
"16년전에? 뭐 먹었는데?"
"..........이유식..."
"................"
순간 한기가 돌며 오빠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과장된 몸짓으로 쓰러진다. 그러면서 더듬거리면서 한다는 소리가..
"니..니가..날 얼려죽일라구..."
..........난 아무말 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들었다. 오빠쪽을 보진 않았지만 오빠의 가운데 손가락도 올라가 있을 거라는 사실에 100만원을 걸어도 좋다...ㅡㅡ;;
9시. 수학과외가 시작되었다. 이번 방학때부터 나는 오빠에게 수학과외를 받고 있다. 좋겠다고? 하, 천만의 말씀..
"자, 그럼 여기에 x를 대입하면....모하냐?"
난 '자'라는 오빠의 말을 충실히 이행해 책상위에 엎드려 있었다...ㅡㅡa 곧이어 울려퍼지는 맑고 고운 소리..
-퍽!
"아뛰~ 왜때려?"
"이 쉐이...열심히 문제 풀어줬드니만 자구 이써?!!"
"아~ 씹. 자라며!!"
-퍽!
"우씨...괜히 때리고 ㅈㄹ이야..ㅠㅠ"
"여기나 봐. 여기다 x를 대입해서, 이렇게하면...자, 맞지?"
"어...? 안봤어. 다시 해봐"
오빠의 이마에 핏줄이 돋는게 보인다. 빠직...
"이...천재님의 수업을 안들었단 말이더냐?"
천재? 하..난 콧방귀를 뀌며 불쌍한 중생을 구제하고자 고대 그리스의 군인이자 철학자, 희대의 악처를 둔 위대한 산파, 소크라테스의 말을 들려주었다.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네 자신을 알라'고 했지"
오빠 또한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
"그으래? 난 내 자신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아, 뭐. 그 쉬운 공. 통. 산. 수...에서 100점을 몇번 놓치긴 했지만 말야. 어디보자. 수학시험 12번 중에 6번 100점맞고, 한번 완전히 망친 거 빼면 나머진 다 한개씩 틀리고..음..근데...넌 저번 시험에서 몇개 틀렸다고?"
8개...ㅡㅡ;; 젠둥..비러머글..ㅡㅡ+
"콱, 대학이나 떨어져 버려라!"
"응? 아, 고마워. 너의 저주는 곧 칭찬 아니냐, 칭찬"
"....새벽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도 모른척 해.."
"? 무슨소리?"
"내가 약숫물 떠놓고 저주 퍼붓는 소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웅다웅 말다툼하다 한시간 기냥 지나가버리고..방에서 나서며 엄마에게 하는말..
"야~ 오늘 수업 진짜 많이했다."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나의 살기가 안 느껴지나부지? ㅡㅡ;;; 그러고보니 처음 수학과외할때가 생각난다.
"공통수학부터 다시 한다고? 좋지~ 그래, 어디서부터 할까?"
"처. 음. 부. 터"
"........아는 부분은 빼지, 그래?"
"하. 나. 도. 몰. 라..."
"....!!(얼굴이 창백해지며..) 그래도 이차 방정식은 알지?"
도리도리
".....(창백한 얼굴이 퍼래지며) 그..그럼 인수분해는.."
도오리~도오리~
"(경악하며) 끄아악~! 나 얘 안가르쳐~~!!!"
......음...좀 심각했지. 에구, 넘 마니 썼자나. 그만 써야겠다. 이거 혹시 지어낸 거 아니냐구 의심하시는 분들...ㅋㅋㅋㅋ 나 원래 이러구 산다^^ 오늘도 열심히 오빠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좋은밤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