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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법원, "약탈사태 의도적 음모설에 심증간다"

 
델라루아 전 대통령의 하야를 촉발한 약탈사태와 시위정국은 치밀히 계산된 압력수단이었나.

사건을 수사 중인 아르헨 연방법원의 노베르토 오쟈르비데 판사는 음모론에 무게를 두는 태도다.

오쟈르비데 판사는 6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상을 알고 있는 정치인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털어놓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증언에서 사법부에 진실을 털어놓지 않은 정치인들은 허위증언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오쟈르비데 판사는 약탈사태가 발생한 당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경찰이 사태를 수수방관했다는 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델라루아 전 대통령이 사임했고 그의 사임을 전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각지에서 약탈사태가 발생했다는 게 공식문건으로 기록에 남아있다"며 "그러나 주경찰은 '사회폭발'사태를 맞고도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약탈사태가 델라루아 당시 대통령의 하야를 유발한 만큼 주경찰의 태도는 이것이 의도적인 불안정국 조성행위였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라는 것이다.

델라루아 당시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진 약탈사태의 배후세력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페론당 지구당과 라울 알폰신 전 라디칼 총재라는 소문은 정계에선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이 맹주로 있는 페론당 지구당이 델라루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라디칼 일부 세력과 힘을 합쳐 '거사'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노동장관은 오자르비데 판사에게 "알폰신 전 총재가 자택을 회의장소로 제공, 약탈사태를 일으켜 델라루아 대통령을 끌어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보다 구체적인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영식 기자-



2003-02-09 14: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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