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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 "파월 장관 정보공개 수위 너무 높았다"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이라크 공격의 명분을 확보하고 이사국들을 설득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정보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정보부와 국방부의 정보확보경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앞으로는 주요 감시국의 대비가 부쩍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6일 LA타임즈는 "파월 콜린 국무장관이 정보입수경로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주의했지만 통신을 도청하고 간첩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노출시킨 것은 전례없는 공개수위"라고 보도했다. 파월 장관이 제시한 위성촬영사진도 1급 비밀정보로 공개되기 쉽지 않은 자료다.

문제는 증거물로 제시된 정보의 속성상 정보확보의 채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 있다는 게 신문의 지적이다. 미국이 간첩을 활용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고 특히 지난 2000년 망명한 이라크 화학 전문가의 제보가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당사자가 테러공격 위험에 노출됐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파월 장관이 제시한 정보의 수위에 놀라고 있다. 미 정보기관 연구자인 토머스 파워스는 "도청내용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수집력을 확인한 계기도 됐지만 이라크에 주의를 당부(?)하는 역효과도 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파격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또 다른 논란거리다. LA타임즈는 미국이 이사회를 설득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제사회 설득을 위해 정보채널 노출을 감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이 이라크공격을 굳혔기 때문에 굳이 이를 신경쓰지 않고 특유의 밀어부치기로 정보를 공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손영식 기자-


2003-02-09 14: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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