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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찬반으로 유럽이 갈라진다

 


유럽이 갈라지고 있다. 이라크전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면서다.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에 불복하고 있다며 이라크전을 찬성하는 국가와 전쟁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반전 국가로 유럽대륙이 양분되고 있다. 미국이 5일 유엔 안보리에 내놓은 증거가 그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도 된다.

스페인은 영국과 더불어 이라크전을 찬성하는 대표적인 유럽의 국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못지 않게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도 반전국가 설득에 적극적이다.

아나 팔라시오 스페인 외무장관은 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증거와 관련, 국제사회의 불안이 이유있는 것 임을 나타내는 증거라며 이라크는 유엔 결의안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전의 명분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유엔이 또 다시 사담 후세인 정부에게 시간을 준다면 이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겪이 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고집스럽게 옹호했다.

이탈리아도 이라크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실비오 베를르수코니 총리는 "미국이 제출한 증거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유죄'임을 드러냈다"고 5일 말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외 나토(NATO) 가입을 희망하는 동부유럽국가들은 일제히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이라크전 찬성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반대전선에는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해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일종의 반전국가의 '축'인 셈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파월 장관이 제출한 증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반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증거물의 진위에는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그러나 향후 해결책은 신중히 택하자는 주장은 굽히지 않고 있다. 즉각적인 이라크전의 반대다. 노르웨이도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유엔에 제2차 결의안 채택을 찬성하고 있다. -손영식 기자-


2003-02-09 1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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