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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시위 및 약탈사태, "두알데 대통령이 배후인물"

 
지난 2001년 12월 전국적인 냄비시위속에 하야한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 대통령이 당시의 혼란정국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로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을 지목, 파문이 일고 있다.

델라루아 전 대통령은 4일 아르헨 연방법원(담당판사 노르베르토 오쟈르비데)에 출두, 2001년 시위 및 약탈사태사건의 참고인 진술에서 "두알데 현 대통령이 같은 해 8월 워싱턴에서 라디깔정권은 2003년 말까지 임기를 채워야 하나 델라루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2001년 10월 총선에서 페론당이 대승을 거둔 뒤 라울 알폰신 당시 라디칼 총재와 만난 두알데 당시 상원의원이 델라루아 대통령이 물러나면 대통령직은 자신이 승계할 것이라고 확언했다는 말도 했다. 두알데 대통령이 델라루아 대통령의 하야를 예견하고 자신의 권력승계를 큰소리쳤다는 것이다.

델라루아 전 대통령은 니콜라스 가죠 당시 비서실장이 이같은 정황을 자신에게 보고했다고 이날 진술에서 밝혔다. 음모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으나 여기에 큰 무게를 두지 않은 게 실수였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20일 정부청사 앞 마죠광장의 시위에 앞서 벌어진 연쇄약탈사건과 관련해선 "정국혼란을 낳을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의도적 행동이 배후에 있었다"고 고발했다.

2001년 사태가 치밀하게 짜여진 사전 각본에 따라 전개된 의도적 혼란정국이었다는 고발을 접수한 오쟈르비데 판사는 그간 총 150여명의 증인을 소환, 사건을 수사해 왔다.

오쟈르비데 판사는 "두알데 대통령의 소환은 하나의 가능성일뿐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그간 확보한 증언을 통해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이 델라루아 전 대통령의 하야를 내다봤다는 증언은 서적으로도 출간됐다. 델라루아 전 대통령의 음모설 주장을 계기로 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정권붕괴를 겨냥한 음모가 있었다는 서적을 출간한 주인공은 기자 미겔 보나소. '대통령궁과 거리'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저서에서 에두아르도 두알데 현 대통령이 2001년 12월사태가 발생하기 2개여월 전 측근들과 만나 델라루아 대통령이 조기퇴진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손영식 기자-

2003-02-09 14: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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