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BC에서 리뷰 해주는 걸 봤는데, 재미가 있더라구여:-O
그래서 추천 좀 해드릴라고..(y)
- 원제 : 世にも奇妙な物語
- 감독 : 스즈키 마사시, 오치아이 마사유키, 스즈키 마사유키, 오구라 히사오
- 주연 : 타모리, 야다 아키코, 스즈키 카즈마
- 각본 : 미타니 코우키 등
- 장르 : 호러, 코미디, 판타지
- 관람등급 : 18세 관람가(한국)
- 러닝타임 : 103 분
- 개봉일 : 2003.02.21
- 공식 사이트(국내) : www.gimyo.co.kr
[줄거리]
어느 여름날... 사상 최대의 폭우로 인해 기차 역 대합실에 7명의 남녀가 발이 묶인다. 모두들 어쩔 줄 모르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한 청년이 역 안의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 뜬금 없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고로 조난 당한 두 사람에게 벌어지는 오싹하고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 그 청년은 이야기의 끝을 매듭짓지 못해 당황하게 되는데 순간, 이를 지켜보던 선글라스를 쓴 기묘한 분위기의 한 신사가 말을 시작한다.“그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제, 그것보다 섬뜩하고 무서운 얘기를 들려주겠다!”
그 기묘한 신사의 끔찍한 이야기가 끝나고 역 안은 약간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그런 중, 회사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바삐 어딘가로 전화해 집에 갈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보고 있던 선글라스의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다음 이야기를 던진다. “어느 날, 이집트 피라미드에선 수 천년이 지난 핸드폰이 하나 발견되었다. 학자들과 연구자들은 그 핸드폰을 조사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고 단지, 그 핸드폰을 클레오파트라가 사용했다는 소문만 무성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이보다 더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 중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재미있는 두 번째 얘기가 끝나자 역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서서히
선글라스를 쓴 남자 주변으로 모여들어 그를 주목하며 다음 얘기를 기다린다. 자신 앞에 모인 사람들 중 한 쌍의 연인을 주시하던 썬글라스 남자는 마침내 입을 연다.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앞에서 시간을 되돌리려는 남자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그것보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로맨스가 많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애절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지금부터 얘기하겠다.“
역 앞엔 비가 더욱더 쏟아지고 사람들은 모두 선글라스의 남자 앞에 모여 집에 갈 생각도 잊은 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데..
[프리뷰]
1990년 4월 후지TV를 통해 방영을 시작한 는 인기절정의 배우 인 `타모리'가 극중 스토리텔러로 분해 주 1회 15분 분량의 3가지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이다. 는 전파를 타던 10년간 평균 2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시즌마다 특별편이 만들어질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는 후지TV의 프로그램 중 가장 롱런 한 작품으로 기록된다.
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영화 는 10년간 를 통해 방송된 1,000여 편의 스토리 중에서 고르고 골라 최고의 스토리로 세 개가 선정되었다. 또한 각각의 스토리의 성격에 걸 맞는 최고의 감독들이 모여 최고의 스탭을 영입, 30분간의 기묘한 세계를 스크린 사이즈로 창조했는데 이들 감독들 또한 TV 드라마 가 배출해낸 스타 감독들이다.
종래의 캐스팅에 의해 드라마를 구성해 나가는 형식과는 달리 우선 스토리를 구성한 후 이미지에 맞는 연기자를 캐스팅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채택한 는 자신의 색깔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연출자들에게 환영받았음은 물론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만큼 완성도 또한 충실해져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시스템은 재능 있는 연출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였고 새로운 세대의 크리에이터가 재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실험공방이 되었다.
를 거쳐간 인재들은 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들은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로 국내에 알려져 있는 `이와이 순지'를 비롯, 영화 의 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등이며 이밖에도 많은 뛰어난 드라마 연출자와 각본 가들이 각자의 재능을 인정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TV와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스토리 텔러인 `타모리'가 등장하여 세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 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러와 요절복통 엽기 코미디, 그리고 가슴 뭉클한 판타지 러브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의 종합선물 격인 이 영화의 색다른 묘미는 오묘한 분위기의 스토리텔러(타모리)가 등장한다는 점. 스토리텔러는 각각의 이야기 사이에 등장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너무 잔혹해서, 너무 자극적이어서, 너무 방대하고 스펙터클해서 TV에서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을 영화 속에 완벽하게 담아 낼 수 있었던 점 또한 이 영화가 전 일본열도를 뒤흔든 박스 오피스가 될 수 있었던 주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