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37)이 한밤중에 부부싸움을 하다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경실은 9일 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갑내기 남편 손광기씨와 다툼을 벌이던 중 큰 부상을 입고 119 구급대로 강남구 도곡동 영동세브란스병원에 긴급 호송됐다. 이경실은 이날 밤 11시께 영동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데 이어 10일 새벽 4시30분께 호흡기센터 내 병실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경실은 골반도 다치고 온몸에 타박상도 입었지만 10일 오전 받은 정밀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실은 이날 오전 7시15분 아침식사 음식이 병실로 들어갔으나 거의 먹지 못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의 한 관계자는 “부상을 당한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한 의료진은 “이경실씨가 둔기로 맞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9일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후 동부이촌동 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남편 손씨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의 부부싸움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부부싸움 도중 부상을 당한 채 아파트를 빠져나온 이경실을 본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용산경찰서 소속 112순찰차가 출동했고 용산소방서 119구급대가 와 이경실을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실어갔다. 응급실에서 간이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은 이경실은 몇몇 지인들의 보호와 간병을 받고 있으나 취재진은 물론 방문객과의 접촉을 차단한 상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이경실을 돌봤던 한 관계자는 “부부 사이에 불화가 있었지만 이처럼 큰 사고가 일어날지는 꿈에도 몰랐다”면서 “이경실씨의 가족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변호사를 통해 남편 손광기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인지,아니면 단순한 부부싸움으로 마무리지을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실의 한 측근은 “그녀의 부상 상태가 심한 탓에 아직 처벌 의사 여부를 밝힐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의 생각과 판단을 종합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 곧 피해자의 처벌 의사를 확인한 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경실이 병원에 온 이후 남편 손씨의 행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손씨는 9일 오후 11시께 경찰 관계자와 만나 사고 경위를 설명한 뒤 동부이촌동 아파트가 아닌 다른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경실은 병원에 실려온 후 측근을 통해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KBS 1TV ‘체험 삶의 현장’,SBS ‘진실게임’과 ‘콜럼버스의 대발견’,MBC ‘TV 특종 놀라운 세상’ 제작진에 방송 차질을 우려,건강 문제로 당분간 출연할 수 없다고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이경실은 1987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우먼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남편 손씨와는 캠퍼스 커플로 8년간의 연애기간을 거쳐 92년 결혼했으며,슬하에 9살인 딸 수아와 4살인 아들 보승이를 두고 있다.
/김대오 nomoretears@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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