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데스크톱OS도 점령하라" 서버 운영체제(OS)로 빠르게 성장하는 리눅스가 데스크톱OS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데스크톱PC로 리눅스를 확산시키기 위한 `데스크톱 리눅스 콘소시엄(Desktop Linux Consortium, DLC) 조직돼 IT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리눅스는 그동안 서버OS로 꾸준히 성장, 이제 윈도ㆍ유닉스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등장했으나 데스크톱OS 시장에서는 윈도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DLC에는 리눅스 업체인 수세ㆍ만드레이크ㆍ라이코리스 등과 리눅스SW 업체인 코드위버ㆍ지미안ㆍ넷트래버스 그리고 데비안ㆍ삼바ㆍ오픈오피스 등의 오픈소스 단체들이 참여했다.
콘소시엄은 이제 구성위원회(Formation committee)가 조직되어 시작되는 초기 단계이다.
콘소시엄은 성명서를 통해 "데스크톱 운영체제로서 리눅스 사용을 지지하는 균형있고 중립적인 조직"으로 단체의 성격을 밝혔다.
리눅스SW 업체인 코드위버 CEO이며 콘소시엄의 의장인 제레미 화이트는 "지난해부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콘소시엄 구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다음 90일 동안 주요 IT기업과 OEM 업체들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콘소시엄은 많은 업체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며, 참여 단체의 의무사항 및 각종 혜택 등이 포함된 규약을 구성중이다.
화이트 의장은 "지지세력을 한데 결집해 올 여름경에 특정 벤더와 관계없는 중립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리눅스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도 콘소시엄의 성명서를 통해 "데스크톱 리눅스 시대는 이제 필연적인 것"으로 설명하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미 사무실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대다수의 소프트웨어가 오픈소스로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즉, 스프레드시트ㆍ워드프로세서ㆍ프레젠테이션 기능이 포함된 오피스 스위트가 있고, 웹브라우저ㆍ커뮤니케이션ㆍ스케쥴링ㆍ개인정보관리 등의 오픈소스SW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같이 리눅스 사용영역을 데스크톱으로 확산시키려는 시도가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델 컴퓨터는 레드햇 리눅스 버전을 장착한 데스크톱PC를 판매했으나 결국 판매 부족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리눅스가 서버와 달리 데스크톱에서 세력을 넓히지 못한 이유로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 부족과 함께, 제조공장에서부터 리눅스가 설치된 컴퓨터 구입이 어렵다는 점을 꼽고 있다.
물론, 오픈소스로 제작된 오피스SW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사무실에서 대다수가 사용하는 MS오피스스위트와 호환성에 문제가 있거나 기능이 일부 빠져있는 등 불편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콘소시엄으로 업체들간 연대가 형성됨으로써, 이같은 걸림돌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IDC는 콘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이 리눅스의 여러 한계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데스크톱PC에 리눅스가 확산되는 데 한 몫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버딘그룹의 애널리스트도 "이들의 작업이 너무 늦게 진행된다면 아마도 모멘텀을 놓치겠지만, 작업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뭔가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연 (jypar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