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의심’이었다.
‘야구방망이 폭행사건’으로 부부로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 이경실·손광기 부부의 갈등도 ‘의심’에서 비롯됐다는 데 토를 다는 이가 없다.
한 달 전부터 남편 손씨가 이경실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면서 두 부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고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이경실이 단독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손씨의 의심이 폭발,결국 ‘야구방망이 폭행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이경실이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했느냐는 것이고,또 하나는 이경실이 선임한 김삼화 변호사가 밝힌 대로 ‘남편이 평소 사랑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보였느냐’ 하는 것이다.
또한 김삼화 변호사가 대신 밝힌 92년과 96년 부부간의 폭행 이유 또한 궁금해진다.
고막이 파열되고 허리디스크라는 후유증을 낳은 폭행이 ‘아내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김삼화 변호사가 밝힌 ‘부부 간의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남편의 관심’이기 때문이다.
이경실의 한 측근은 “지난 한 달간 부부간의 대화가 단절된 것은 남편의 의심을 풀어주기에는 이경실씨가 너무 지쳐 있었다는 점이다”라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거나 설득하지 못했던 것이 이번 일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지난해 TV토크프로그램에서 밝힌 “남편의 외도를 용서했다”는 이경실의 고백에서도 부부 간의 ‘대화가 단절된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남편의 지나친 관심’에 대해 이경실은 김변호사를 통해 “평소에도 수시로 시간을 체크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실의 한 측근은 “밝힐 수는 없지만 이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해 남편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방송 일을 해야 하는 이경실로 하여금 부부생활을 지치게 말들었던 것만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경실은 갈비뼈와 골반이 골절되는 상황에서도 남편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당시 남편에 대한 처벌의사를 확인하는 112 출동 경찰에게 “추후에 결정하겠다”며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것을 막아주었다.
또한 10일 오후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입원실을 찾은 용산경찰서 소속 형사의 진술요구에 대해서도 “2∼3일 후 결정하겠다”며 남편의 법적처벌을 바라지 않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영화배우 이혜영 등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약해온 김변호사에게도 “남편의 처벌과 이혼소송은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아이들의 아버지인 만큼 깨끗하게 헤어지고 싶다”는 등 이혼과 재결합에 대한 의사를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변호사의 말처럼 현재 상황은 “재결합에는 무게를 둘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남편의 지나친 관심’으로 상징되는 ‘습관적인 의심’이 해소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면 부부 간의 극적인 화해의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오 nomoretears@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