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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90% '취업 못해 수치심 느껴!'

 
미취업자, 가족, 친구들에게도 면목없어

조창선 기자 iceman0305@hanmail.net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상당수는 자기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이나, 애인, 선·후배들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로부터 '미취업으로 대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채용정보 사이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미취업으로 수치심을 느낀적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는 미취업으로 인해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취업 상태인 현재의 자신에 대해 수치스럽게 느끼는 여성은 전체 여성 응답자의 91%에 이르러 남성(88.4%)보다 3.3% 정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구직자들이 더 많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부끄럽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은 전체의 10명중 4명 꼴로, 본인 스스로 자신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구직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족으로부터 미취업에 대한 수치심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도 전체 구직자의 21%에 이르렀으며, 친구나 애인으로부터도 곤혹스러운 감정을 가져보았다고 응답한 구직자들도 각각 12%와 10%를 기록했다. 이밖에 선·후배(4%), 면접관(3%)으로부터 수치심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구직자는 게시판을 통해 "아직까지 일자리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딱한 처지를 누구에게 하소연하겠느냐며, 자기 자신에게 가장 부끄러울 뿐"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여성들의 경우 현재 자신의 처지에 대해 가족에게 부끄럽게 느끼는 구직자들은 22%로 남성(20%)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애인에게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는 남성(12%)이 여성(7%)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취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 적절한 자격지심을 갖는 것도 좋겠지만, 미취업 상황에 대해 지나친 수치심을 갖는 것은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구직활동이나 대인관계에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자신의 눈높이 보다 높은 기업에만 집착하지 않았는지 혹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3/02/11 오후 2:28
ⓒ 2003 OhmyNews

2003-02-11 17: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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