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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펭귄 등장!

 
'게이 펭귄을 아시나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지하수족관 펭귄 수조에 '게이 커플'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자카스펭귄 수컷인 펭구(10)와 펭영이(11).
 
이들은 지난해부터 일반 펭귄 커플보다 더 뜨거운 애정 행각을 벌여 사육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식사 시간에 사육사가 먹이를 주면 둘이 다정하게 나눠 먹는 것은 다반사다. 함께 수영을 하다 틈만 나면 서로의 털을 부리로 골라주는 '그루밍'(펭귄의 애정 표현 방식)을 서슴지 않는다. 그러다 최근에는 성행위를 하는 모습까지 발견됐다.
 
사육사 정태영 대리는 "동성 펭귄이 성행위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들은 일반 펭귄 커플처럼 성관계까지 맺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고 말했다.
 
펭구와 펭영이가 커플이 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수족관에 돔 형태로 된 5채의 펭귄집이 있는데 사육사들이 이들을 한곳에 동거하게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펭귄집이 하나 남아 이들을 같이 살게 했는데 펭구와 펭영이는 처음에는 서로 놀지도 않고 서먹서먹하기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애정이 싹트기 시작해 커플로 발전한 것이다.
 
정대리는 "수조에는 몸집이 큰 킹펭귄 8마리와 자카스펭귄 23마리 등 모두 31마리의 펭귄이 살고 있다"며 "킹펭귄은 습성상 돔 형태로 된 '집'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자카스펭귄들이 집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성행위 방법은 일반적인 펭귄과 똑같다.
 
펭귄의 경우 수컷이 암컷의 뒤에서 성기를 갖다 대면 암컷의 생식기가 수컷의 정액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형태로 성행위가 이뤄진다. 이들 게이 커플은 펭구가 수컷, 펭영이가 암컷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같은 동성이기 때문에 교미가 이뤄지지는 않고 암컷 역할을 하는 펭영이의 몸에 펭구의 정액이 묻곤 한다.
 
수족관 관계자는 "이들이 서로 사랑한 나머지 자식을 갖고 싶어 성행위를 하려는 것 같다"며 "수컷끼리의 교미이기 때문에 임신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환 기자 angel@hot.co.kr 


유빛돌
2003-02-11 20:56:54
1152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GeForce '03.2.13 10:56 AM 신고
    헉...저러다가 펭귄 에이즈까지 나오는거 아니에요? ↓댓글에댓글
  2. 2. 김윤이 '03.3.5 12:56 AM 신고
    :-D*귀엽다 쿨럭;ㅁ;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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