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구입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도 간단하게 제가 사용중인 올림푸스 C-4000 Zoom(이하 4000z)에 대해 먼저 사용해본 유저 입장에서 구입에 참고할만한 사항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어댑터 끼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카메라의 세부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올림푸스 코리아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C-4000 Zoom 카메라 정보(클릭)
참고로, 가격대는 제가 구입할 당시(2002년 11월) 기기 값만 60만원 정도였습니다.
정품 기본세트 내용물입니다.(카메라 집을 깜빡하고 안찍었습니다.)
생김새입니다.
정면
윗부분
우측 옆면
좌측옆면
뒷부분
아랫부분(시리얼넘버는 혹시나 해서 이미지 상에서 지웠습니다.)
먼저 4000z를 사용함에서 제가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들은 (물론 다른 기종에도 다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만, 제가 주관적으로 매력을 느낀 부분이라고 이해하세요.)
1. 뛰어난 접사 기능 : 슈퍼 매크로 모드에서 렌즈와 피사체의 거리가 2cm까지 접근 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슈퍼 매크로 모드에서는 플래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빛이 많은 곳이나 따로 조명이 필요합니다.
선인장 접사입니다.(리사이즈) 접사 사진은 사이즈를 줄이니까 접사같지도 않군요.. ㅎㅎ
물방울 접사(사이즈는 줄이지 않고 자르기만 했습니다.)
괘종시계 내부입니다.(리사이즈)
건전지 접사한 후 공익광고처럼 꾸며보기(리사이즈)
2. 두터운 LCD 보호유리 : LCD가 바로 노출되지 않고 5mm정도의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어서 LCD에 신경을 거의 안쓸 수 있습니다. 다른 기종은 LCD가 노출되어 있어서 자작 보호대를 부착하거나 보호필름을 부착하더군요.
이정도면... 뭐..
3. 자동/수동 기능 : 수동 기능으로 자동 카메라로 구현 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특별한 사진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4. 광학 줌에도 F2.8 유지되는 렌즈 밝기 : 보통 줌을 하게 되면 F값이 떨어지게 되는데 4000z은 최고 밝기인 F2.8이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줌을 해도 왠만한 셔터스피드가 확보됩니다.(조리개 범위 : F2.8 ~ F11)
왼쪽에 보면 T와 W가 있는 바가 보이실 겁니다. 녹색점이 T에 가있는것은 줌을 최대한으로 당긴것입니다. 위에 보면 F2.8이라고 나오죠....
5. 선명한 화질 : 뭐 이게 특징이 되지는 않겠지만 서투른 제가 찍어도 선명하게 잘 나오더군요. 다른 기종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약간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샤프니스 조절하면 거칠게도 됩니다.
6. 자동모드 : 알아서 잘 잡아줍니다. 대부분의 카메라가 그렇겠지만...
7. 메모리를 다 지워도 다른 파일 이름 생성 기능 : 이는 찍은 사진들을 하나의 폴더에 계속해서 모을때
파일명을 별도로 바꿔주지 않아도 중복되는 파일명이 없어 별도로 파일명을 바꿔주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8. 1.8" LCD : 커봤자 거기서 거기겠지만 1.5"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커보이지 않습니까?
9. 디자인 : 대부분의 사람들이 4000z은 폼나지 않는 촌스러운 디자인이라고 하지만 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리에서 그냥 사진찍는것도 쑥스럽더군요. 그래서 무난한 카메라다운 카메라디자인이 더 부담도 없고 좋더군요. 카메라가 카메라같이 생긴게 촌스러운건가요? ㅎㅎㅎ (약간 없어보이긴 합니다..)
아쉬운 점들 (가격이나 기술등의 현실적인 문제는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1. 렌즈 캡 : 4000z은 카메라를 켜면 렌즈 경통이 튀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근런데 렌즈 캡을 씌운 상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켜게 되면 렌즈 캡에 의해 경통이 튀어나오지 못해 카메라에 무리를 주게 되더군요.(어뎁터 끼우면 상관없습니다. 가끔 어뎁터에 캡을 끼운채로 켜고선.. 시커먼 LCD보고 깜짝 놀래곤 합니다. 그리고 캡 안벗긴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죠..)
이걸 닫아놓으면 경통이 튀어나오질 못합니다.
2. 타이머 시간 : 타이머 시간이 1가지 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기종들은 3초, 10초 등으로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삼각대에 설치해서 접사나 야경을 찍을때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저같은 경우는 타이머를 쓰는데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느긋하게 마음 먹거나 별매 리모콘을 구입하면 됩니다.)
3. 빛이 부족한 곳에서 촬영시 노이즈 : 다른 기종과 비교를 해 본적은 없지만 빛이 부족한 곳에서 촬영을 할 경우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노이즈리덕션을 이용하면 줄일수 있지만 촬영후 저장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집니다.(노이즈리덕션 활용과 ISO를 높여주어(빛에 반응하는 정도) 셔터스피드를 높이면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이는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카메라가 그럴것입니다.)
노이즈리덕션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사진입니다. 사용한 것과 안한 것을 비교해봐야 되는데, 그렇게 비교해서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요. 아무튼 이렇게 광원이 멀고 빛이 적은 곳에서 노출을 오래 할경우... 보시다시피...
다른 야경사진들... 광원이 가까이 있다면... 이정도는 나옵니다..
4. 광학 3배줌 : 디지털 줌까지 해서 총 10배까지 줌이 되지만 디지털 줌은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광학 3배줌에 대부분 의존하게 되는데, 3배줌은 원거리 촬영시 아쉬운 부분입니다. (망원렌즈를... 구입해야하는데 좀 비싸군요.. 아니면 해상도를 높여서 크게 찍은 다음 이미지를 많이 축소하면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5.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는 카메라 : 들어보면 약간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것이 더 안정감 있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만.... (휴대성이 떨어진다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카메라가 커서라기 보다는 두껍기 때문에 주머니에 잘 안들어갑니다.)
6. 삼각대 부착시 배터리 도어의 개폐에 문제점 : 삼각대를 부착하니 배터리 도어가 삼각대 받침에 걸려 열리지가 않더군요.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삼각대를 필히 분리 하여야 합니다.(이건 뭐 방법이 없더군요.)
7. 고정된 LCD : 고정되어 있기때문에 바닥에 거의 붙어서 찍거나 바닥에서 위로 찍는 낮은 앵글의 사진을 찍게 되면 포복을 하던가 아니면 찍고 확인해야하는 불편함과 셀프사진을 찍을때 등은 찍고 확인해야 하더군요.(카메라보다 조금 작은 직사각형 손거울로 극복했습니다. 촛점이나 구도정도는 조절 가능)
8. 줌 할때 소음 : 이건 제가 불편함을 느낀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분들이 4000z을 평가하실때 지적하시더군요. 저는 접해본 최초의 디카가 4000z이었기에 다른 카메라도 원래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더군요..
9. 동작 속도 : 카메라 꺼내서 전원 켜고 촛점 잡고 찍는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캡 벗기고(약 1초), 전원넣고 렌즈가 튀어나옴(약 2초), LCD 켜기(전원을 넣었을때 LCD는 꺼진 상태로 됩니다.)(약1초), 촛점잡기(약 2초)찍음... 해서.. 대략 정말 실수없이 능숙하게 신속히 켜면 6초는 걸리겠군요. (켜놓고 다니면 됩니다. ㅎㅎ 3분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절전모드가 됩니다.)
10. 셔터스피드의 한계 : 16초 ~ 1/1000초 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때는 셔터스피드가 짧으면 짧을수록 선명하게 나오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1/1000초도 느린건 아닙니다.
11. 동영상 : 음성인식이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단점으로 지적하시는 건데.. 솔직히 동영상 찍으면 카메라에 무리가 많이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동영상을 찍지 않습니다. 전 캠코더를 산게 아니고 카메라를 산거거든요. 이걸 왜 단점이라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단지 보너스 일 뿐이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진의 결과물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다 저의 실력 부족이죠. 다만 색감이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카메라 자체에서 채도와 명도를 조절할 수 있고 화이트 벨런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크게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만 자동 모드에서는 매번 켤때마다 이를 일일이 지정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마이모드에 설정값을 저장하면 해결됩니다.)
그리고, 아웃 포커싱(피사체는 선명하고 배경은 뿌옇게..)은 매크로나 슈퍼 매크로에서 피사체는 가깝고 배경은 아주 멀어야만 아웃 포커싱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일반 촬영시 아웃 포커싱은 4000z으로는 무리가 있더군요. 디지털 카메라 대부분이 수동 필름카메라에 비해 심도가 깊어서 아웃포커싱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접사는 아웃포커싱이 잘 됩니다.
보색 색감입니다. 설정에서 채도 +3, 명도 +2로 찍은 사진입니다. 그냥 찍으면 좀 밋밋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채도와 명도를 설정에서 잘 조절해주면 밋밋한 느낌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저는 후레쉬를 대부분 끄고 찍습니다.
이런 차이가 납니다..(위에것이 후레쉬 끄고 찍은것, 아래것이 후레쉬 켜고 찍은것)
올림푸스는 인물사진이라는데...
인물사진 샘플은 초상권 문제로 인해서 올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정면이 아닌 사진들이 별로 없어서
여기 있는 사진들은 모두 4000z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4000z 본체를 찍은 사진 역시 4000z으로 찍었습니다.(집에 2대 있습니다. -_-;)
4000z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아마도 그런 분들은 4000z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전 카메라 사기전에 사용기를 주로 읽었습니다만, 단점에 대해 얘기는 해도 사용기의 거의 대부분은 4000z에 대한 칭찬이었습니다.
저역시 이 기종을 선택함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습니다. 기종을 선택할때 단점으로 카레라를 판단하지 마시고 그 단점들이 내가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있는 기능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카메라가 될수 있습니다.
저역시 디카를 장만한지 이제 3개월된 초보지만... 3개월동안 찍으러 다녀보니 초보에게 사용하기 편하고, 확장성도 있고... 여러가지 시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더군요. 어떤 기종을 사실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저의 허접한 사용기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