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발렌타인데이임을 알게하는 몇가지 징후들.... [펌]

 






1.
아침 출근길, 전철안의 모든 여자들이 검정치마,검정스타킹,검정구두를 신고있다.

치마길이는 에버리지 무릎길이이며, 간혹 철 이른 짧은종류도 눈에 띈다.

다리에 자신 없더라도 이날만큼은 용기를 내어 최소한 종아리까지 오는 치마를 입었음을 알수 있다.

스타킹은 무늬없는 것에서부터 자잘한무늬, 굵은무늬,격자무늬,번개무늬 심지어 망사까지 다양하다.

구두는 탱크처럼 묵직한 통굽 같은 건 찾아볼수 없이 뒷굽 5센티미터 이상의 힐 종류로

크게 일반가죽, 누박, 좀 센스있는여성은 에나멜류로 마감한다.


2.
그녀들은 모두 평소보다 약간 큰 뤼비통이나 구찌 혹은 샤넬 백을 메고 있거나,

아니면 손에 작은 코팅종이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다.

먼저 앉아있는 여자들은 역 마다 새로 들어오는 여자들을 힐끔힐끔 위아래로 쳐다본다.

비교하는 듯하다.


3.
또한 그녀들의 화장은 평소와 그 스타일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눈썹이 나름대로 한 길이 하는 여성들은 집게로 집어올려 컬링을 시도 했으며,

롱매쉬 마스카라의 도움을 최대한 활용하고 평소 잘 시도않던 색조화장까지 할 뿐 아니라,

입술에만 립라이너, 글로시 립스틱, 케어립 에센스 등등 두세가지 제품군이 다녀갔음을 알 수 있다.

정말이지.......저녁때 되면 다 남자들이 먹을 양치곤 참으로 많은 것이다.


4.
그녀들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사내의 불쌍한 총각들에게 던지는 선심성 초콜렛이다.

가엾은, 그러나 별로 동정은 가지 않는 이 인생들에게 개당 백원씩 하는 편의점 초콜렛을

대량으로 살포함과 동시에, 이날을 위해 준비한 자신의 완벽한 패션을 선보인다.

이날 따라 이뻐보이는 미스김, 미스최, 미스박 등이 많아지면서

진작에 알아보지 못하고 작업들어가지 않았던 스스로를 통탄 해 마지않는 남자직원들은

평소 볼수 없었던 그녀의 화려한 무늬의 스타킹으로 늘씬해 보이는 다리에 넋을 잃고 만다.

물론 그녀는 이들의 눈길에 한껏 고무돼 이날 하룻동안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당연히 얼굴 빳빳이 들고 가슴 내밀고 당당히 걷는다. 텅텅텅 힐소리 내면서....ㅡ.ㅡ;;


5.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날이 이날임을 알게 해주는 거의 공해수준의 비극적인 비주얼은.

다름아닌......

겁나게 무식한 망사포장으로 사방팔방 감싸버린 거대한 초코렛 바구니다.

대체로 온갖 꽃들 옵션으로 치장한 탓에 저 안에 대체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알고보면 대부분은 전체 부피의 60% 이상은 포장이며,

초코렛은 정말 거지 똥구녕의 짠지만큼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가장 심각한 현상의 단초는....

그걸 들고 다니는 여자들이야 박수를 쳐줄 수도 있는 문제겠으나,

간혹 혼자 그 거대무식휘황찬란유치뽕 바구니를 들고 서 있는 전철의 남자들이다.

그래도 날이 날인지라 카리스마빨 세우려고 힘 잔뜩 든 헤어와 표정으로 서 있는데

이 귀엽고 앙증맞은 '웨딩드레스+부케 스타일' 의 짐이 어울릴 리가 없다.

그들.....오로지 사랑으로 그 쪽팔림을 감내한다.

아 위대하구나, 애정의 힘이여.

여자로 태어났다면 딱 자기 감성에 맞는 선물이라며 폴짝거릴수 있었을 텐데 남자의 코드란....ㅡ.ㅡ;

게다가, 저녁 지하철속에서 그들을 마주친다는 점이 가장 심난한 점이다.

술기운이 아니고선 민망해서 쳐다봐주기가 어렵다. ㅡ.ㅡ;;



6.
이날,

이 기념일이 전국 1200만 솔로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이고 재수없는 날인지 알게해주는

가장 강력한 징후는,

그나마 가련한 인생들끼리 모여 술이나 한잔 빨자고 모였을 때 드러난다.

술집에.............
.
.
.
.

.
.

자리가 없다! 뒈길!

이 수많은 바퀴벌레들은 평소엔 대체 어디서 숨어지내다가 이날 한꺼번에 시내로 돌진하는건지

'발렌타인데이 유흥업소 커플 출입 제한 이부제 특별법' 을 제정해야 한다고 굳게 확신케 된다.

군대 갓 제대해서 두손놓고 당하고만 있는 일부 젊은 청년들은

제대할 때 총기와 수류탄을 챙겨오지 않은것을 아쉬워한다.

칼빈이라도 뽀려 올 걸.....ㅡ.ㅡ;

또한 보여줄 놈이 없는 관계로 화장의 의미가 없어져버린 일부 심약한 여성들은

지나가는 모든 꽃바구니 총각과 처녀에게 혼자 속으로 저주를 퍼붓고 있음을 알게된다.

눈초리가 매우 매섭기 때문에 대번에 알 수가 있다. ㅡ.ㅡ;

이날 아무생각 없이 걷다가 이런 여성들의 팔꿈치라도 치는 날엔,

날도 추운데 줄초상이다.





----솔로들이여.........그냥 방바닥에 고꾸라지자. ㅡ.ㅡ;



2003-02-15 13:58:09
2094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이희성 '03.2.17 2:35 AM 신고
    이진사진 원츄! ↓댓글에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