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인터넷 연결은 물론 면세점의 선물 카탈로그를 검색하고 싶지 않은가? 비행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비즈니스 여행객들을 위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창 준비중이다. |
보잉의 무선 기술 자회사인 커넥션(Connexion)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면 보잉으로서는 일년 매출액이 수십억 달러 정도 증가될 것이다.
루프트한자 독일 에어라인은 올초부터 프랑크푸르트-미국행 비행기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2월 18일부터 런던-뉴욕(JFK)행 비행기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팬 에어라인과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 시스템도 2004년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커넥션 사장인 스콧 카슨은, 보잉이 자사의 4000대 비행기에서 기내 인터넷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서버와 액세스 포인트, 안테나 등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공장에서부터 비행기에 필요한 인터넷 액세스 장비가 설치된 상태로 출하될 것이다.
그는 "올해말까지 우리는 하나 이상의 미국 통신업체들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약 150대의 비행기에 인터넷 서비스용 장비를 설치할 것이며, 2004년에는 추가로 800대 정도에 온라인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인텔을 비롯한 몇몇 회사들은 공항 내에 와이파이 연결 구역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홍보를 시작할 것이다. 802.11b라고도 알려져 있는 와이파이는 반경 300피트 정도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사실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보잉은 다른 경쟁사들에게는 없는 이점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즉 기내에 갇혀 달리 갈 곳이 없는 지루한 승객들이 바로 고객이라는 것이다.
보잉의 경영자들은 사람들이 지루하다는 점 때문에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1년에 국제선 비행기들이 비행하는 횟수는 약 700회 정도라고 카슨은 계산했다.
초기 마케팅 연구조사에 의하면, 대형 여객기 승객의 약 20% 정도(즉 60∼80명)가 서비스 신청을 할 것으로 밝혔는데, 대륙간 비행에서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는 약 25∼35달러 수준이다.
루프트한자에서 초기 시험을 해본 결과는 대략 100명의 승객, 혹은 전체 승객중 약 30% 정도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숫자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이같은 숫자들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매출액은 매년 50∼80억 달러에 달한다. 물론 커넥션은 참여하는 다른 항공사들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카슨은, 국내 비행의 경우 인터넷 서비스가 더 저렴할 것이라고 하지만, 국내선 비행기들은 하루에 5회 이상 운행할 수 있다.
커넥션은 인터넷 시스템을 설치해 주는 댓가로 항공사들로부터 설치비도 받게 된다.
그러나 현재 기내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글 역시 기내 인터넷 연결 시범을 위해 인텔의 1.6GHz 배니아스 칩을 내장하고 있는 노트북을 사용해 바로 커넥션 비행기 내에서 작성된 것이다.
이 비행기는 약 30분 동안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순회하고 나서야 위성을 통한 연결이 가능했다. 일단 연결은 됐지만, 다운로드 속도는 56K 이하에 머물렀다. 필자의 개인적인 핫메일 계정은 열리지 않았다(그러나 사실 기내의 다른 사람들은 필자보다 운이 더 좋았고 페이지들을 다운로드하는 속도도 더 빨랐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공정하겠지만).
커넥션의 다이렉트 세일즈 부문 부사장 앤드루 와이샤이트는 "좋은 소식은 연결이 됐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난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 작업
인터넷 서비스는 유선, 무선과 위성 기술 등을 모두 다 이용해서 이뤄진다. 비행기마다 다르지만, 보통의 전화 잭을 통해 연결될 수도 있고 802.11b를 통해 연결되기도 한다.
어느 쪽이 됐든 연결을 시작하면 정보는 기내의 서버 은행으로 직접 가게 되고, 서버 은행에서는 이용자가 누군지와 이용료 지불이 완료됐는지 등을 검토한다. 또한 대부분의 비행기에 전자 플러그가 제공될 것이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들은 배터리를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잭을 이용한 연결 방법이 가장 흔한 방법이다. 특정 와이파이 제품을 기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항공 당국의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
예를 들면, 루프트한자의 무선 이용객들은 항공사에서 빌려주는 제품들을 사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와이샤이트는 형식적인 승인 과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면 기내 서버들은 적도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에 연결된다. 와이샤이트는 커넥션에서 비행기용 안테나를 디자인했으며, 미쯔비시와 합작으로 좀더 고성능의 안테나를 만들기 위해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기술적으로 말한다면, 지상에서 사용하는 현금지급기들을 연결하는 기술과 같은 것이다. 다른 점이라면 우리가 취급하는 현금지급기는 한 시간에 600마일 수준으로 비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아이슬랜드 위로 가게 되면 위성 연결이 끊어지는 반면, 개발중인 안테나를 이용하면 비행기들이 그린랜드 위의 극 지방에서도 수신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와이샤이트는 이 시스템이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기내 정보 기술 책임자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커넥션의 경영자들에 따르면, 커넥션은 보잉사가 1996년에 수익 기반을 넓히기 위해 시작한 자회사라고 한다. 보잉은 2000년 11월에 커넥션을 출범시켰다. 커넥션은 원래 미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그리고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이 투자했다.
그러나 와이샤이트는 2002년 9월 11일 이후로 항공 이용율이 하락하면서 이들 회사들은 커넥션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를 포기해야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