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님 다행인건 저걸 제가 컴터로 타이핑한걸 보낸거기때문에 저장되있습니다 -_-;
바로 올려드리도록할께요
단 그전에 이글을 읽고 이런글이 어떻게 교지에 실리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친구를 잘뒀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아실수 있습니다 -_-;
제목 : 수채화빛 풍경
저자 : 이희성
장르 : 엣쎄이
소재 : 추억
추억.. 참으로 묘한 단어다. 추억이란 단어만 들어도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모두들 추억은 하나둘씩 갖고 있다. 그 추억이 좋은 추억이건 나쁜추억이건 추억은 추억이고 그것은 과거로의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난 어릴적부터 시골에서 많이 살았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별이 무수히 떨어지고 난 그 별 하나하나에 소원을
빌어보기도 했다.
또 달무리가 생긴 달을 바라보며 내일 비가올걸 점쳐보기도했다. 하지만 서울에 올라오고나서는 그런 추억은
만들지 못햇다.
그저 친구들과의 놀이나 수업땡땡이치기 같은것이나하며 참으로 바보같은 추억을 만들기만 했다.
감상적인 추억을 생각하다보면 그 추억을 따라 언제한번 다시 가보고 싶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추억들을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라는 한심한 후회가 들기도 한다. 어느덧 고등학교 졸업반에 들어섰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수많은 추
억은 존재했지만 감상적인 추억은
몇개 없는거 같다. 하지만 난 시골에서 느끼지못한걸 한가지 느낄 수 잇었다. 시골의 날씨는 거의 대게가 맑
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맑은 하늘을
당연하게만 여겨왔고 별이 무수히 떨어지는걸 보고 아름답다라고만 생각할 뿐이였다. 하지만 서울은 달랐다.
별로 좋지 않은 대기상태때문에
구름이 하얗게 듬성듬성 떠잇는 푸른하늘을 보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고 우리학교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역
시 그 모습을 숨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기에 어쩌다가 보이는 북한산의 자태와 푸른하늘을 사진기에 꼭 한번쯤은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졌
다.
서울의 밤하늘은 별대신 네온싸인이 수놓앗고 시골의 하늘은 항상 푸른색인데 반해 서울의 하늘은 가지각색이
였다. 오염이 심한날엔 우중충한
하늘은 꼭 울것처럼 울먹였고 심지어 색깔이 보라색같은 색으로 변하면서 꼭 마법세계에나 잇을듯한 마법사들
이 하늘에 장난을 치는듯했다.
나에겐 이런게 단순히 공기오염이 아닌 새로운 추억으로도 다가섰다. 가끔 볼수 있는 맑은 하늘. 바쁜일상속에
서의 탈출을 하듯 그렇게 하늘은
높게 높게 치솟앗다.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파란하늘을 본 날이면 왠지 모르게 상쾌했다. 크게 숨을 한번 들
이마시고 가벼운 발걸음을 학교로
옮길 수 있었다. 밤에 야자가 끝나고(별로 한적은 없다만..)집에오는길에 낙이 있다면 상쾌한 밤공기를 들이
마실수 있다는거였다. 밤공기는
차가워서 그런지 상쾌하게 느껴졌다(깨끗한거 같지는 않았지만..) 서울은 밤이 그렇게 깊어지진 않았다. 오히
려 밤같은건 없는거 같았다.
(사실 강서구 같은경우는 외각이라 그런지 조용햇지만 다른곳은 안그랬다 그런풍경이 상당히 강한인상을 남겼
다)
밤늦게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은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한강위에 수놓은 멋진 다리들의 불빛. 시골의 밤과
같지 않게 밝은 서울의 밤.
(네온싸인때문이라고 한다) 시골에 자연이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같은 야경이 있다면 서울엔 인공의 발레단 같
은 느낌의
(정적인것과 동적인것의 차이라고 본다) 야경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그 추억에 대한 꿈과
동경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나역시 이런 수채화빛 풍경에 대해 항상 그걸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거나 혹은 장면
을 찍어서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그런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기회는 의외로 얻기 힘들었다. 어느날 신문에서 본 우주쇼. 하지만 역시나 시골에
서 볼 수 있는거였고 난 옥상에 올라가
밝은 서울의 밤을 보며 대신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그렇다고 해서 꼭 서울이 안좋다는건아니다) 어느 선생님
께서 한번 말씀하신적이 있었다.
우리학교를 나오면 모두 '또라이'가 될지 모른다고, 이유는 간단했다 서울의 야경 그 멋진야경엔 항상 붉은색
십자가가 존재했다. 야자를 많이 한적은
없지만 야자를 하는날에는 밤에 그 붉은 십자가 물결을 볼 수 있었다.(나쁘지 만은 않았다) 무엇이던간에 나에
겐 추억이 될 수 있었고 그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 싶기에 공부는 안하고 그저 창밖만 바라보았다. (월드컵기간엔 불꽃놀이도 한것 같았다.) 이런
자연풍경에 대한 추억은 소리로도 기억된
다. 내가 경기도 지방에 살때(아버지의 직업상 이사를 자주다녔다) 우리학교엔 버드나무 한그루가 심어져있었
다 매우 큰 버드나무 였는데 그 나무 옆에
서있노라면 정말 파도소리 같은 기분이 상쾌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귀에 선할정도로 기억
에 남는다. 비가 내리고 나서 날씨가
흐린날 버드나무 옆에 가만히 서있었다. 운동장은 물에 젖었고 날씨도 꽤 쌀쌀했다. 바람이 불면 버드나무는
바람이 좋아서 따라가려는지 바람의
힘에 못이겨 끌려가는지 그저 청아한 여인의 머리칼 처럼 흐느꼇고 난 나무가 내는 소리가 좋아서 시도 짓곤했
다.(물론 지금 그시가 기억 나진 않는다)
또 버드나무 머릿결의 소리와 비슷한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논가에서 였다. 여름 장마가 시작될
때쯤 한두번 후덥지근한 소낙비를 뿌리고
무엇이 좋은지 밖으로 나와보면 한번씩 바람이 불어 줬다. 그 때 벼들이 내는 소리는 진정 생명의 소리였다. 쏴
아 하는 그 시원한 소리는 여름날
그 후덥지근한 날씨를 내 귀만큼은 잊게 해주었다. 여름날엔 전화통화가 불가능 할정도로 시끄러운 매미소리
가 또 반가웠다. 그때 친구들과 함께
나무의 껍질을 벗겨내어 나무진을 잘 긁어두었다. 그런뒤 밤이되면 모두들 내일 있을 수많은 벌레들을 상상하
며 헤어지곤 했다. 물론 아침이 되어
와서 보면 많지는 않았지만 우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수의 벌레는 있었다. 매미는 또 얼마나 만은지 쉴
새 없이 울어댔다. 가끔 짜증날때도
있지만 매미소리를 시계삼아 시간가는지 모르고 곤충채집이나 숲속탐험 같은걸 하다보면 길고긴 여름날의 하
루도 눈깜짝 할 사이에 끝나고 있었다.
시골에서의 소리는 무언가 생명을 내포하고 있는듯한 그런 소리였다. 듣는것만으로도 행복했고 나의 존재감
을 느낄수 있는 그런 내 귀를 달콤하게 하는
추억이였다. 도시에서의 소리는 정말 불같았다. 쉴새 없이 타오르는 불꽃의 끝처럼 그 강렬하고 생기있는 소리
가 여기저기 울려퍼진다.
사실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다보면 음악소리가 잘안들릴 지경이였다. 그런건 어떻게 보면 소음에 지나지 않지
만 시골생활을 많이 해서 항상 한적함을
즐겼던 나에겐 새로운 추억거리가 될 여지가 있었다.(그러다보니 나역시 상당히 시끄러워 진거 같다.) 내가 추
석때 시골에 내려가지 않고 다른사람들이
많이 내려갔을때 난 정말 서울이 이렇게 조용하게 될거란걸 몰랐다. 시끄러운 서울생활에 어느새 익숙해져버
린 난 한적함의 미학이라는 단어가 떠오르
며 나도 모르게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한적함을 들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지만 어느새 나
도 도시인이 되어 시골의 추억이 옛 추억이
되가고 있는거였고, 다시 그 추억의 늪을 더듬어 가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난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다시는 이런느낌을 도시한가운데선 느끼
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역시 맞아떨어졌다. 다시 수채화속으로 돌아가보면 나에게 아직도 그 비취
색의 아름다운 색이 존재하는 바다가 기억
에 남아 있다.초등학교1학년때 내가 진해에서 살때 선생님께 처음으로 거짓말을 해보았다. 서울에 놀러간다
고 하고 가족과 야외나들이를 한것. 목적지
는 거제도였다. (그때 처음으로 배를 타보았는데 느낌이 꽤 좋았다)거제도에 가서 처음엔 그저 오랜만의 야외
나들이에 그냥 미소만 나올뿐이였다. 거제
도 에서 또 배를타고 바다로 나가기로 했다 다도해국립공원으로 들어간거였는데 난 입이 딱 벌어졌다. 그 비취
색의 아름다운 바닷빛깔은 보지 않고서야
아름답다 할 수 없는, 잡기위해 빠지고 싶을정도의 느낌이드는 머라 형용할 수 없는 그런색이였다.(그런 깨끗
햇던 물이 지금은 다 사라진거같다.)배를
타고 들어간 십자바위 가운데. 그 웅장하게 솟은 바위들은 파도와 싸워 살아남은 거대한 생존자였고 자신의 존
재를 과시하듯 하늘로 높이 솟아있었다.
내 자신이 작게 느껴진건 그때 처음이였다. 환상의 섬이라고 하는 섬은 정말 말그대로 환상이였다. 만약 아직
까지 그 색과 그 웅장함이 남아있다면 언
젠가 꼭 다시 찾고싶다. 이것 또한 진해에서 있을때의 일이였는데 진해에는 군항제라고 하는 벚꽃 축제가 있었
다. 군항제를 내가 몸소 체험해봤는데 정
말 이건 말로는 설명이 안된다. 내 추억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이 장면들. 연인생기면 꼭 정말 꼭 가봐야 할
듯한 이 벚꽃거리는 하늘도 분홍빛이고
땅도 분홍빛이였다. 온세계가 분홍빛이 된게 꼭 빨간머리앤의 오프닝장면에서 나오는 앤셜리가 마차타고 갈
때 그 장면을 연상시키게 만든다. 자연에서
의 색은 거의가 정해져있다. 봄엔 노란빛 붉은빛 분홍빛 다채로운 색상의 꽃들과 몽롱한 듯한 하늘빛. 여름엔
파란하늘과 초록빛물결을 이루는 생명의
씨앗들.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잎과 높고 쓸쓸한 가을하늘빛. 겨울엔 온세상이 하얗다. 자연의 색깔은 이렇
게 거의 일정하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색은 그렇지않다. 수도 없이 빛나는 네온싸인의빛은 봄에 핀 꽃들이 고갤 숙일정도이고 여
름에 사람들이 입는 그 노출이 심한
옷들은 색색깔 가지가지이고 또한 피부색도 가지가지이다 또 홀로 서있는 점봇대위에 달린 하나의 백열전구
는 가을의 하늘빛보다 더 쓸쓸하고 수도
없이 늘어진 회색빌딩의 숲은 눈이와서 자길 희게 만들어주길 기다리는듯 모두들 그렇게 서있었다. 시골에 살
땐 겨울에 눈이 내리면 강아지 마냥
신이나서 밖으로 달려나갔다. 장갑을 끼라는 엄마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그저 뛰쳐나가서 누가 머라할거 없이
그 하얀 눈위에 가장 먼저 내 존재를
새기고 싶어했다. 나무밑에 서 있노라면 갑자기 새가 날아가며 눈이 떨어지곤했는데 여간 낭만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울의 하얀빛은 천사의
날개보다 더 화려했고 웅장했다. 태양이 찌푸릴정도의 눈부심은 나를 눈대신 하늘을 보게 만들었고 겨울의 하
늘은 흰 온세상과는 대조적으로
파랗게 빛났다. 서울에서의 눈은 연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듯하게 소복소복 쌓였다. 그들은 일부에게는 축
복이 일부에게는 저주가 될 만큼
정말 가지각색이였다. 아침에 눈이 온걸보며 속상해하고 연탄재를 연신 뿌려대며 '아이고 얼지나 않았으면 좋
겠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얗게 내리는 눈속에 파묻히고 싶다고 말하는 연인들도 있다. 내가 2학년때 서울에 거의 폭설이라 할정
도의 눈이 내린적 있었다. 이상 기후
였을지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학생들에게 그 눈은 축복이였다. 수업시간이 10시로 연장된겄이였는데 이때 아침
일찍 학교에간 나는 친구들과
미끄러지지 않기위해 조심조심 언덕길을 오르면서도 그 눈에 내 존재를 꼼꼼히 새기는걸 잊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들에겐 좋은소식이 아니었으리라.
이렇게 눈이 오면 길은 얼게되고 언길은 차로 하여금 자아를 잃게 한다. 결국 흰눈은 두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야누스같았다.(1월달엔 특
히 눈이 더 내리는거 같은데 참 묘하다.) 난 광주(시골이라하기엔 약간은 도시적인면이 더 많다)에 살때 언제
친구내집에 동생과 함께 놀러간적이 있었
다. 가는길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았는데 한적한틈을타서 박스같은걸 주어모아 시골에서나 탈만한 썰매
를 타고 친구내집까지 갔다. 그때 그 기억
은 정말 짜릿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침일찍이라 연탄재가 이미 뿌려지기전이 였기에 난 스스럼없이 미끄러질
수 있었고, 어느새 눈과 일체가 되어
그냥 옷이 젖는건 아랑곳하지않고 뒹굴었다. 동생역시 신이 났었고 지금생각해보면 다른사람이 보았으면 정신
나간 놈들로 보일뻔한 아찔한 순간이기도
했다. 겨울의 품은 차가웠지만 마음만은 훈훈했다.(겨울에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은 일시적이지만 체온까지
녹여줬다.) 이렇듯 나에게 추억은
하나의 그림처럼 잔잔하게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 그림은 가끔은 물감으로 축축하게 그려지기도 했고 파스
텔로 부드럽게 그려지기도 했다.
때론 유채화처럼 강하게 남았고 때론 뎃생처럼 그 의미만이 기억날때도 있다. 앞으로도 살날이 많이 남았을텐
데 이런기억들 하나하나를
내 기억의 액자속에 넣어 잘간직하고 싶다. 또한 내 기억속에 아직 많이 남아있는 빈액자에도 채우고 싶다. 어
느새 12년의 공교육생활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인생의 수채화를 다 완성하려 한다. 이제 남은건 앞으로 마지막을 어떻게 완성하나 인데 잘 마
무리가 됬으면 좋겠다. 오늘도 하늘은
도도하게 높기만 하다. 그리고 난 붓을들고 한 장면을 그려나가고 있
다..... BY 희성..
제생각에 아마 이글을 끝까지 읽으시는분은 20%가 채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은 길기만하고 재미는 없으니 누가 과연 끝까지 읽으시겠습니까만은..
김성일님 원츄하셨으니 그냥내리셨다면 다시 올려서 읽으시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