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어 보니 알겠습니다. 박병철님은 별로 엔지니어가 아니신 것 같군요. 내용이 거의 정치적인 것 밖에 없네요. 제가 어제 늦게까지 근무하다가 밤에서야 잠깐 들어왔다가 위에 박병철님이 쓰신 것에 대한 답변만 달고 나갔기 때문에 이 답변을 못 봤습니다. 왜 못 봤지.... 봤으면 직즉에 답변해 드렸을텐데....
ADSL이나 케이블망의 비대칭은 '기술적 한계'이지 무슨 전용선을 대체하고 그런 논리가 아닙니다. ADSL은 cross talk와 잡음에 대한 강화를 위해서 비대칭을 사용합니다. 그것을 잘 이해 못 하실 박병철 님을 위해서 쉽게 설명 드리자면.. 거리를 길게 하기 위해서 비대칭으로 한 것이랍니다. 그리고 케이블망이 왜 비대칭인지도 잘 모르시나요? 케이블망을 대칭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떼돈 벌 것입니다. 왜나고요?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케이블망을 사용해서 전용회선 사업을 하면 될테니까요... 설마 그것을 모르지는 않으시겠지요... 모르시면 제가 쓴 글을 잘 읽어 보시면 왜 비대칭이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향 제한값을 찾기가 힘들다고요? 네, 힘듭니다. 수차례에 걸쳐서 테스트를 해야 하거든요. 그것도 하루에 하면 안 되고 몇 주에 걸쳐서 통계를 누적해야 합니다. 과연 사용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빠른 상향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하향을 제공할 수 있는 수치는 얼마일까... 그래서 나온 값이 768Kbps 입니다. 아니, 찾기 힘들면 힘드니까 그냥 내버려 두면 되는 건가요? 어떻게든 찾아내는 것이 엔지니어의 사명 아닐까요...
속도 패치 이야기는 두루넷만 대단하게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아니 그런 것도 몰랐던 사업자가 어디 있습니까? 아무래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예전에 미국의 케이블 인터넷 사업자(정확한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유명한 곳인데...)도 그런 류의 속도 패치를 배포했다고 곧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그것을 사용하면 단순한 다운 속도는 빨라지지만, 전체적인 안정성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하나로를 비롯한 다른 사업자들도 굳이 추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 안정성이 떨어지냐고요? TCP window 크기를 늘리면 그만큼 컴퓨터의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면도 있고, 일방적인 다운 상황이 아닌 인터액티브한 상황에서의 반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TCP의 ACK 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한 번의 ACK 실패가 더 치명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제 말이 잘 이해 안 되시면, TCP에 관한 RFC를 읽어 보십시오.
속도 패치를 적극 권장하는 것도, 상향 제한을 하나도 안 하는 것도 별로 사용자를 위한 일은 아닙니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빠르게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엔지니어적 입장에서 냉철하게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속도 패치는 별로 권장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단지 다운 속도를 너무들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굳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가르쳐 드리는 것입니다.
제발... 정치적인 이야기를 엔지니어의 이야기처럼은 하지 마십시오. 사용자들이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