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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 1880년대

 

내셔널리그

1880년대 1880년이 되자 NL은 미국 유일의 메이저리그로 남게 되었다. NL의 미래는 당시 무적의

최초로 3,000안타를 기록한 캡 앤슨

팀이었던 시카고의 전성시대와 맞물려 밝게 빛나는 듯 했다. 1880년에서 1882년까지 3년 연속 우승기를 차지한 시카고 팀을 이끈 이는 감독 겸 선수였던 애드리안 캡 앤슨이었다. 앤슨은 당대 최고의 인기 선수였으며 19세기 야구 선수 중 통산 최고 타율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마이크 킹 켈리, 투수 래리 코코런과 프레드 골드스미스, 포수 프랭크 프린트 등 뛰어난 스타들을 보유했던 시카고는 이 3년 동안 프로비던스 클럽을 각각 15게임, 9게임, 3게임 차로 누르고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했다. 시카고 팀은 1882년에 라이벌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의 우승팀 신시내티와 포스트 시즌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월드시리즈의 선구자 격에 해당하는 이 시리즈는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American Association) 측의 뒤늦은 반대로 두 게임만에 취소되어 버렸다.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의 설립은 허버트의 죽음 이후 리더십의 공백 상태에 놓여있던 NL에게는 큰 위협이었다. 허버트가 사망하자 스폴딩의 제안으로 밀스(A.G. Mills)가 제 3대 내셔널리그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 해 가을 NL은 트로이와 우스터 클럽을 마이너 리그로 떨어뜨리고, 대신 원년 이후 7년만에 뉴욕과 필라델피아에 새 구단을 설립했다. 팀 당 경기수도 98경기로 늘어났다.


1883년은 접전이 벌어진 시즌이었다. 열띤 경쟁 끝에 보스턴은 앤슨이 이끄는 시카고의 연속 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리고 그해 가을 NL과 AA는 내셔널 어그리먼트 (National Agreement)를 체결하여 3년여 간의 전쟁 끝에 휴전을 맞이한다. 이 협약에 따라 NL은 AA를 메이저리그로 인정했으며 AA는 선수 보류권 조항을 채택하게 되었다. 양대 리그는 상대방의 선수 보류권을 인정하여 무단으로 선수를 빼오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1882년)

그리고 리그 우승팀 간의 '월드시리즈'가 포스트 시즌에 열리게 되었다. 한편 이 협약은 제휴관계에 있는 마이너 리그 구단에 대해서 각 구단은 지역적 권리를 인정받는다고 규정했다. 이때부터 하위 레벨의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 이후 애초의 합의사항에서 몇 가지가 변경되지만 내셔널 어그리먼트는 1891년 AA가 소멸할때까지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1884년 양대 리그는 메이저리그가 되고자하는 또다른 리그와의 경쟁에 직면한다. 헨리 루카스(Henry V. Lucas)가 설립한 유니언 어소시에이션(Union Association)이 바로 그것이다. 유니언 어소시에이션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양대 리그는 선수 보류권의 범위를 모든 선수로 확대시켰으며, 팀 당 경기수를 112경기로 늘렸다. 경기수의 증가는 결국 관중 동원 하락으로 이어졌다. 경쟁 관계에 있던 세 리그 모두 이 때문에 타격을 입었으나, 역시 가장 큰 고통을 받았던 쪽은 신생 UA였다. 결국 UA는 첫 시즌을 끝으로 소멸하게 된다. 가장 적은 손실은 입은 쪽은 NL이었다. 이해 NL은 그때까지 금지했던 오버드로우 피칭을 정식 투구로 인정했다. 이 조치는 눈에 띄일만한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프로비던스의 노마(老馬 Old Hoss)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찰스 래드번(Charles Radbourn) 투수는 1884년 시즌 혼자서 무려 60승을 올리며 팀 우승의 주역이 된다. 프로비던스와 2위 보스턴과의 게임 차는 10.5경기였다.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래드번이 혼자서 세 경기를 연속으로 이김으로써 프로비던스는 메츠를 3-0으로 꺾고 최초의 월드시리즈로 공인되는 이 시리즈의 우승을 차지한다.



이듬해 앤슨의 시카고 팀은 NL 창설 후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맹활약을 보인다. 에이스 존 크락슨이 혼자서 53승을 올린 데 힘입어 시카고는 뉴욕 자이언츠를 두 게임 차로 꺾고 1885년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뉴욕 자이언츠의 몰락은 순전히 멍청한 구단주 때문이었다. 자이언츠의 구단주는 순전히 재정상의 이유로 AA의 뉴욕 메츠에 에이스 투수 팀 키프(Tim Keefe)를 팔아 넘겼다. 이적 전까지 키프는 자이언츠에서


찰스 래드번

32승을 거두고 있었다. 이런 처사가 NL이 자신들을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다는 뜻임을 알아챈 AA의 구단주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1885년 월드시리즈에서 AA의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는 막강 시카고와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1886년 월드시리즈에 다시 진출한 브라운스는 디트로이트를 두 게임 반 차로 꺾은 NL 우승팀 시카고를 격파하며 15,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독식한다. 당시 월드시리즈에는 상금이 걸려 있었으며 승자가 전액을 가져가게끔 되어 있었다. 패배의 여파로 스폴딩은 킹 켈리를 10,000달러에 보스턴으로 현금 트레이드한다. 이 일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결국 시카고 왕조의 종막을 알리는 것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1887년 시즌, 디트로이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5 게임 차로 꺾고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이해 리그 타율은 엄청나게 상승했다. 이는 야구 규칙의 변화에 따른 현상이었다. 우선 세 번째 스트라이크에 대한 규정이 바뀌었다. 스트라이크가 세 개면 아웃이지만 세 번째 스트라이크 공을 스윙하지 않으면 타자에게 한 번의 공격 기회가 더 주어졌다. 그리고 베이스 온 볼스도 안타로 인정되었다. 개정 룰의 효력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팀의 샘 톰슨과 빅 포(big four)로 불린 댄 브러더스(Dan Brouthers), 잭 로우, 하디 리처드슨, 짐 화이트는 팀 타율 .343이라는 지금 기준으로는 믿기지 않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베이스 온 볼스를 안타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기록은 .299가 된다.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는 10승 5패로 브라운스를 물리쳤다. 그 해 가을 NL 규칙 위원회는 타율 인플레를 야기한 새 규정들을 1년만에 폐기해 버렸으며 팀당 경기수를 132 경기로 늘렸다.





덕분에 1888년부터 디트로이트는 하강곡선을 그렸다. 대신 뉴욕 자이언츠가 2년 연속으로 NL 우승팀이 된다. 감독 짐 머트리(Jim Mutrie)와 주장 존 워드(John Ward)가 이끈 자이언츠는 투타 양면에서 균형이 잘 맞는 팀이었다. 자이언츠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시카고를 아홉 게임 차로 눌렀으며 월드시리즈에서는 브라운스를 물리


6년 연속 30승 투수 팀 키프

쳤다. 이듬해인 1889년에도 자이언츠는 보스턴에 한 게임 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겨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그리고 월드시리즈에서는 AA의 브루클린 브리지그룸즈(Brooklyn Bridegrooms : LA 다저스의 전신)를 격파했다.


1889년 대부분의 팀들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889년을 끝으로 프로 야구의 첫번째 황금기는 막을 내린다. 다음 두 시즌 동안 NL은 기존의 AA에 더해 새로이 설립된 플레이어스 리그(Players League)라는 경쟁 상대를 만나게 되며, 이들과의 격심한 '리그간 전쟁' 은 필연적으로 과다 지출을 수반하게 되었다. 1890년 NL은 PL과 싸웠으며, 1891년에는 AA를 상대했다. 이전투구의 와중에서도 야구는 계속 열려 1890년 브루클린 브리지그룸스는 앤슨이 이끄는 시카고 콜츠(당시 시카고 팀의 닉네임)를 6.5 게임 차로 누르고 AA에서 소속을 옮긴 첫해에 우승을 차지한다. 시카고는 1891년에도 감독 프랭크 실리의 보스턴 비니터스에 3.5게임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하는 데에 그친다. 보스턴이 우승을 확정지을 무렵 이미 리그간 전쟁은 NL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었다. 1892년 시즌이 밝아올 무렵에 NL은 다시 한 번 유일한 메이저리그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babuangel
2001-08-18 03: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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