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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바쁜 사람입니다만...

 

저도 바쁜 사람입니다. 불필요하게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빌미를 제공한 사람은 결국 박병철님 아닙니까? 제가 그냥 하나로통신을 욕하는 것이면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박병철님은 '공학적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자기 사이트 내에서의 활동 뿐 아니라,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말도 안 되는 논쟁에 먼저 불을 붙이지 않으셨습니까?


자세히 모르면 그냥 자세히는 모른다고 하시고 말씀을 하시면 됩니다. 자신이 마치 케이블 엔지니어인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잘못된 기술적 내용으로 혼란을 주지는 마십시오. 추측은 그냥 추측이라고 쓰세요. 모를 수 밖에 없는 일반 사용자의 오해는 그것을 뭐라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기술직에 몸담고 계신 분이 그런 식으로 진실을 오도하는 소리를 하시면 안 됩니다.


진짜로 다시다시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제 말이 틀리고 박병철님의 논리가 맞는 것이라면 거기에 대한 객관적 논거를 대십시오. 계속 추측만 하지 마시고요.


투표 이야기는 또 뭡니까? 그것도 얄팍한 여론 조작 아닌가요? 아무런 이유가 없더라도 아무한테나 물어 보십시오. "당신은 돈을 내는 것이 좋습니까, 안 내는 것이 좋습니까"라는 투표를 해 보십시오. 그 앞에 걸린 조건은 무엇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조건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당연히 돈을 안 내는 것이 좋다는 것에 투표를 하겠지요. 그건 인지상정 아닙니까?


소비자들의 생각은 "약관을 어겼으니..."가 아니고, "... 위약금은 없어져야 한다"입니다. 제 말이 못 믿기면 지금 당장 가서 새로운 투표방 만들고 의제를 이렇게 해 보십시오. "두루넷은 속도가 느리니 두루넷의 위약금은 없어져야 한다". 그러면 역시 96% 정도의 압도적인 지지로 위약금이 없어져야 한다고 할 걸요? 두루넷이 느리건 빠르건 그런 객관적인 사실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은 위약금을 싫어합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여론 조사는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아무 연관이 없는 여론 조사를 해 놓고는 무슨 소비자의 생각을 운운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리고 저는 하나로 직원이니 하나로통신의 이익을 대변하고, 박병철님은 두루넷 직원이나 두루넷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것입니까? 저는 못된 놈이고, 박병철님은 착한 사람이라서 그런 겁니까? 수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는 엔지니어로써 가장 바른 것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하늘에 맹세코 하나로통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소비자의 정당한 권익을 무시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박병철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진정 이 사이트의 운영자로써의 당당한 위상을 되찾고 싶으시다면 자신에게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탓하지 마십시오. 그보다 먼저 솔직히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소비자를 향한 진실이 어떤 것인지를 밝히십시오. 그런 솔직한 자기 반성에 이 사이트의 모든 유저들은 박병철님에게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2001-08-18 0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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