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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당국 무성의에 분노 폭발

 




합동분향소 설치 저지, 현장진입 시도 경찰과 몸싸움
(대구=연합뉴스) 문성규.박창수기자 =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 실종자 가족들이대구시 등 관계당국의 무성의한 사고수습 대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1천여명은 19일 오후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대구시민회관 별관 1층 로비에서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에게 중앙로역을 비롯, 사고시간 전후에 대구지하철 전체 역사에서 촬영된 폐쇄회로TV 녹화 테이프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조 시장이 즉답을 피하자 한동안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연출됐으며 잠시 후 조 시장이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TV 설치 등 관련시설 설치 문제로 녹화 테이프 방영이 계속 지연되자 일부 가족들은 "빨리 한 사람이라도 확인해야 하는 데 왜 꾸물거리느냐"면서 대책본부에 몰려와 책상에 올라가거나 관계자의 멱살을 잡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사고대책본부를 찾은 김석수(金碩洙) 총리일행의 길을 가로막고 "조속한 실종자 수색과 미확인 사체 수습"을 촉구하며 총리면담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특히 "가족들이 실종자 수를 파악한 결과 170명에서 200명 사이로 보이는데 당국은 미확인 시체가 70여구밖에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실종자 수를 희생자수에 공식 포함시키고 시체수습 현장과 사고현장 감식 등에 가족들이 참여할 수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새벽 대구시측이 유족 대기실에 사전 협의도 없이합동분향소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대기실이 아닌 다른 곳에 분향소를설치할 것을 요구하며 합동분향소 설치 작업을 저지했다.

이에 대구시측이 실종자 가족 대표들과의 협상을 통해 시민회관 별관 1층 대전시실에 실종자 가족 수용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함에 따라 이날 밤에야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아침에는 실종자 가족 200여명이 사고현장 확인을 위해 중앙로역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대표 5명만을 현장 확인토록 하자 이에 반발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moonsk@yonhapnews.co.kr

swiri@yonhapnews.co.kr


클로버
2003-02-19 17: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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