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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폐해로 리눅스사이트 폐쇄

 
익명게시판 폐해로 리눅스사이트 폐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 익명으로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네티즌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국내 대표적인 리눅스 동호회 사이트가 폐쇄됐다.

지난 17일 폐쇄된 리눅스 동호회 사이트는 `리눅스사랑`(linux.sarang.net).

비영리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는 국내 리눅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웹사이트로 리눅스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게 올려져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교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리눅스사랑 사이트를 운영하는 김병찬(25)씨는 홈페이지 첫화면에 "지금 지쳐 있고 쉬고싶다"며 "칼럼지기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씨는 `적수`라는 별명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국내 리눅스 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이 사이트를 자주 이용했던 리눅스 사용자들은 운영자 김씨가 익명 게시판에 올려진 악의적인 글을 더이상 관리하고 삭제하기에 한계를 느껴 사이트를 닫은 것으로 보고 있다.

리눅스사랑 사이트에는 `떠들어 보세`라는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곳에 익명을 이용해 스토킹에 가까운 악의적인 글이 최근 연속적으로 게재됐고 저속한 내용이나 인신공격을 담은 글까지 올라와 자유스런 의사교환이 목적인 게시판으로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것.

이에 염증을 느낀 운영자 김씨가 차라리 사이트를 닫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게 이들의 추측이다.

김씨는 19일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할 지 아닐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사이트 폐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FTP(원격파일전송 프로토콜)를 통해 자료실 등 그동안 리눅스 전문가들이 올려놓은 백업 자료를 공개해 사실상 사이트 운영을 포기했다는 것이 리눅스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리눅스 사랑을 자주 이용했던 한 네티즌은 "리눅스 사용자들에게 정말 유용했던 사이트가 폐쇄돼 아쉽다"며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을 악용해 게시판을 쓸모없이 만드는 일부 네티즌이 결국 리눅스사랑같은 좋은 사이트를 없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엠파스가 네티즌 1천459명을 대상으로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61%가 `루머, 비방, 음란광고가 줄어들어 게시판 예절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hskang@yonhapnews.net
2003/02/19 06:35 송고




메가메니아
2003-02-19 18:03:32
652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T_babo_T '03.2.20 8:32 PM 신고
    :-D*인터넷 실명제가 꼭 있어야만 하는것인가... ↓댓글에댓글
  2. 2. T_babo_T '03.2.20 8:33 PM 신고
    :-D*인터넷에도 연령 제한을 두었으면 하는데..ㅡㅡ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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