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다음부터 본편이..시작됩니다.
생각보다 구성시점을 정하기가 어려워서 조금 고민도 했지만
일단, 이번에는 꼭 원작의 본편 페이즈 시작까지는 쓸 것을 목표로..
마유미의 대사는 "얼핏보면 순애소녀"같지만 가만보면 아스카에 비해서
전혀 약빨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다지 큰 배역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마코토 선배님은 전ㆍ혀 나올 기회가 없게 되겠지만..
시츄에이션은 원작의 본편에서 조금씩 소개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지만, 세부 신에서 쓰인
대사 자체는 몇몇 부분에서 외삽이 있었음을 미리 알려드리오니, "나 이런 대사 못봤다"라던가
"거짓말! 난 몇 번이나 아스카편 읽었는데도 이런줄 몰랐는 걸"..같은 질책의 돌맹이는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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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코.코.로 너의 마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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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스카는 학교에서 무척 인기있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귀여운 용모, 밝고 편견없는 적극적인 태도, 동급생들의 고민을 종종 들어줄 수 있는 어른스러움
누구 앞에서라도 언제나 당당한 자세였던 아스카는 "인상좋은 아이"로 통하게 되었던 거여요.
다분 그 배경으로는 일찍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오빠의 수발을 들어온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항상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온 시간들의 덕이 컸답니다.
동급생들 가운데에서도 샛님같은 여학생들은, 매일 직접 다린 교복에 직접 싼 도시락으로
아침일찍부터 뛰어서 등교하는 아스카를 부러워하며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지만,
어른스러운 느낌 때문에 막상 말을 잘 건내지 못하곤 했었답니다. 아스카의 반에서도 특히나
수줍음을 잘 타는 마유미라는 아이는, 한 번은 아스카 앞에서 도시락을 쏟았다가 마구 울기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마 굉장히 조심하려고 신경쓰던 탓이겠대요? ^^
당황해서 정신을 수습하지 못하던 마유미에게, 아스카는 「망가졌을 때의 오빠보다는 낫다」는 듯
자기 도시락을 함께 먹자고 권했답니다. 단, "너무 급히 먹지 말 것"과 "주스 한 잔 사줄 것"을
당부하며 구경거리가 될 지경에 처한 마유미를 구해줬답니다. 마유미는 주위 아이들에게 한심함
대신 부러움의 시선을 받으며, 그날 이후 동무가 된 아스카를 곧잘 따르게 되었답니다.
어느 쪽인가 하면, 아스카보다 키도 크고 가슴도 크고 몸매도 좋은 마유미가 오히려 아스카의 동생
..처럼 여겨질 정도였으니까요.(가슴 이야기는 괜히 쓰는 것 같은 느낌이.. ㅡ_ㅡ;)
어느 날, 아스카는 학교에서 다리를 다칩니다.(사연은 잘 안나오지만, 체육시간에 다쳤을까요?)
어미 새가 다쳤을 때 모양, 마유미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보건실에서 아스카 곁에 있었답니다.
혼자 돌아갈 수 있겠느냐는 보건선생님의 말에, 아스카는 오빠한테 전화하면 된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답니다. 마유미는 전부터 조금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스카의 오빠란 어떤 분일지
사뭇 궁금한 생각도 들어서 굳이 소우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답니다.
아스카가 집과 소우지의 학교에 차례로 전화를 건지 한 시간이 조금 안되었을 때
쿨-한 느낌의 날렵한 몸매를 한 남학생이 보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답니다.
「아스카.. 좀 괜찮냐?」
「에, 아니키. 늦어 정말. 나 꽤 아팠었다구우.」
「대충 걸어지겠냐? ..돌아가자.」
「우이씨.. 아니키, 나 좀 업고가줘. 진짜루 부탁이니까 오늘만 딱 업고 가주라^^」
아스카의 떼쓰기에 소우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스카를 잠깐 보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보건실 침대에 등을 대고 나직히 대답합니다.
「..자, 업혀라. 가자.」
「정말 아니키? 와아∼ 아니키 너무 좋아! 마유미, 저기 내 가방좀 들어줄래? 우리집 놀러가자.」
「아..응. 아스카짱.」
마유미는 말로만 듣던 아스카의 오빠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미남에 좋은 사람 같아 보여서
무척이나 가슴을 두근대며 아스카와 소우지 남매를 따라나섰습니다. 그들을 따라온 마유미가
본 집은, 매일 직접 도시락을 싸고 직접 교복을 다려입고 오는 아스카의 집..이었을 거라고는
거의 생각치도 못한 마당이 넓은 단독주택이었대요. 조금 놀란 눈으로 마당을 둘러보고 있던
마유미는 마당 구석의 단풍나무 옆, 튤립 화단에 눈길이 갔습니다.
「헤에, 아스카짱의 집이 이랬구나.. 꽃도 키우고 있나봐.」
마유미가 화단 가에 발을 들여놓으려던 때, 아스카는 조금 신경질적으로 마유미를 부릅니다.
조금은 당황하고 조금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마유미. 뭐하는 거야? 얼른 들어왓.」
「아, 으응.」
어쩐지 자신이 아스카에게는 중요한 화단에 손을 대려해서 화나게 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마유미는 급히 가방을 들고 집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이 화단에 관해서는 따로 설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마.. 추측이 갈만한 사연이 있을 것 같대요.)
집안은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거의 사람이 살지 않는 집 같은 느낌이었지만, 바닥과 벽이 깨끗이
청소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게도 정결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마유미는 어색한듯
아스카에게 물어봅니다.
「아스카짱의 집, 누구랑 있는 거야?」
「응? 우리집? 나랑 아니키. 그렇지 뭐.」
「그럼, 아버지나 어머니는? 자주 안들어오시는 거야?」
「아범.. 신경쓰지마, 귀찮게 그까짓 거^^」
아스카는 마유미의 상투적인 질문을 가볍게 넘기며 소파에 앉기를 권합니다.
마유미는 아무래도 조금 어색한 듯, 아스카를 바라보다가 소우지에 관해 마을 꺼냅니다.
「그런데, 아까 그 분은 아스카짱의 친오빠인 거야? 사촌 같은 게 아니고..」
「그으럼. 울 오빠 어때? 괜찮지 괜찮지?」
「응.. 그런데 어쩐지 아스카짱이랑 분위기가 많이 틀려서..」
「어떤데? 멋있어서? 그런 거야?」
「응, 저기 듣던대로 많이 멋있는 분 같아.」
「그으럼, 울 아니키는 잘생겼징.」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마유미는 돌아갑니다. 아스카와 소우지도 다시 언제나처럼 조용한
나날들을 지내게 되었답니다.
어느 날, 자꾸만 자신과 자기를 거부하는 소우지에게 아스카는 조금 슬픈듯이 묻습니다.
왜 자신을 자꾸만 피하려고 하느냐고. 소우지는 아스카에게 "우리들은 형제니까"라고
아스카를 말리는 듯 말하고, 아스카는 어쩐지(오빠에게 여자가 생겼을까)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다른 사람이 생긴거냐고 묻습니다. 아스카보다 좋아진 사람이 생긴 거냐고 소우지를 추궁하듯
물었답니다. 소우지는 그런 사람 없다고 말하며 아스카를 피하려고 합니다.
아스카는 소우지를 붙잡고 심각하게 당부합니다. 나 모르는 곳으로 가버리거나 하면 안된다고..
그리고 잠깐 생각하더니 소우지에게 물어봅니다. 자기 동무들 중에서 오빠를 마음에 들어하는
애가 있는데, 한번 만나주지 않겠느냐고 권유했습니다. 꼭 사귀라는 건 아니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둘이서 놀러도 조금 다녀보고..(H는 조금만 하고..같은 말은 안했지만)
아스카의 간곡한 부탁에, 소우지는 좋을대로 데려오라고 대답하고는 1층의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자겠다고 합니다.
다음 휴일, 아스카는 제일 친한 친구를 초대했다며 소우지와 함께 상점가로 가서 과자를 사옵니다.
집에 돌아오자 아스카의 친구 마유미가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아스카는 잠시 마유미에게 귀띔을
해주더니, 잊었던 일이 생각났다며 마유미와 소우지가 있는 자리를 피해주었답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마유미. 그런 마유미를 보던 소우지는, 함께 자기 방에 갈까라고 물어봅니다.
마유미는 얼굴을 붉히며 따라 들어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