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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근본주의자의 환경 넋두리

 
내린천댐 건설, 동아매립지 개발, 경인운하 건설, 굴업도 핵폐기장 문제…. 생태학자 박병상씨는 환경문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현장으로 뛰어드는 환경운동가이다.
인천 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 소장과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공동대표 등을 맡고있는 박씨가 지난 90년대, 우리의 환경문제를 고민하며 여러 잡지들에 '늘어놓았던넋두리'들을 한데 모아 「참여로 여는 생태공동체」(아르케刊)를 펴냈다.

책에는 자본의 개발논리를 꺾기 위한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간절히 바래,때로는 칼보다 강하다는 펜(문학)의 힘도 빌리고 싶은, 텅빈 벌판을 외로이 지키는환경운동가의 애타는 속내가 잘 드러나 있다.

"답답한 마음은 문학인들에게 고개를 돌린다. 아직 골프장의 서사시, 생명공학이나 핵산업의 위험성을 환경운동 차원에서 피부에 와닿게 쓴 소설은 거의 없다. 시민을 움직인 환경문학의 베스트셀러는 아직 찾아보지 못했다" 박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문학인을 만난다. 시민참여가 절대적인 환경운동의절박성 때문이다. 그리고 부탁한다. "문학인이여 제발 환경에 관심을…논리는 제공해줄 테니 감성을 실어주기를…" '죽임'이 아니라 '살림'의 문화를, 그리고 후손의 건강을 염두에 둔 생태공동체를 바라는 박씨는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글은 쉽고 재미있게 썼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현장을 재구성하기도 하고 세태에 대한 아쉬운 감정도 가감없이 드러내고있다.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에서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지난 7-8년간의 환경 이슈들이새록새록 떠오르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공감하게 된다. 362쪽.


연합뉴스에서 발취


2003-02-26 0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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