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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유가족, 대구시장 퇴진 요구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창 야적장 쓰레기 더미에서 이번 사고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신체부위 4점 등 14점의 유류품이 발견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과수가 찾아낸 것은 손.발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와 심하게 불에 타 부위를 알수 없는 10㎝ 가량의 신체조각과 머리카락, 부적, 은가락지, 안경, 수첩, 립스틱 등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이다.

국과수는 26일 발견된 뼈와 신체부위에 대해 DNA검사에 착수하고 안심기지창 쓰레기 더미에서 잔재물 확인작업을 계속 벌였다.

이에따라 지하철참사 실종자가족들은 항의 농성과 함께 거리행진 등을 통해 사고직후 현장청소 등 보존소홀과 엉성한 사고 수습문제 등을 들어 사고수습대책본부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실종자가족 500여명은 조 시장과의 면담에서 "현 시점에서 조 시장이 사고를 책임지고 수습할 책임감과 능력이 없다"며 "즉각 사퇴하고 실정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가 초기 수습과정에서 유골이 실린 전동차를 함부로 이송하고 대구시장은 수습경위를 설명할때마다 말을 바꾸는 등 사태의 은폐.축소의혹을 준다"며 "중앙로역 정리 잔존물 마대에서 실종자 시신의 일부로 보이는 뼛조각 등이 발견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흥분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사고를 당하고 실종자 유골과 유품 등이 나올지 몰라 줄곧사고현장 보존과 철저한 수색을 당부해 왔다"면서 "사고대책본부가 무성의하고 성급하게 일처리를 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실종자가족 등이 문제삼는 중앙로역 구내 물청소건은 지하철공사 사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물청소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면서 "사고현장 바닥의 물은 지하철역 지하 1.2층의 경우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결과이며 지하3층 승강장의 물도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 뿌린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또 사퇴 요구에 대해 "사건수습 과정의 잘잘못은 사법당국의 엄격한수사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며 지금은 냉정하게 실종자 신원확인 등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하철공사 감사부서 직원들이 녹취록 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장 등 경영진이나 간부들의 개입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녹취록 조작에 지하철공사 윤진태(尹鎭泰.63) 전 사장 등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한편 추가로 삭제된 내용이 있는지와 CCTV 화면 및 근무일지 등 관련 서류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7명을 구속 수감한데 이어 이날 중 검찰의 보강수사지휘가 떨어진 지하철공사 직원 3명에 대해 다시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서 발취

2003-02-26 1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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