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세계최대 인터넷 프로바이더인 `아메리칸 온라인`(AOL)이 유료 음악 다운로드 사업에 도전키로 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AOL타임워너의 온라인 자회사 AOL은 유료 회원에게만 유명가수의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무료 다운로드에 익숙해진 네티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대형 음반사들이 판매 부진 및 불법복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AOL의 새 사업 성공여부가 큰 관심거리다.
AOL의 마케팅 능력이 막강하다고는 해도 수천만명이 불법 파일 공유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공짜로 다운로드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 난관이 따를 거라는 지적이다.
AOL이 월 회비를 내는 가입자에게 제공키로 한 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는 `뮤직네트`로 명명됐다. 이용료는 가장 싼 게 월 3.95달러인데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노래가 몇곡 안된다.
월 8.95달러를 내는 회원은 원하는 만큼 노래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나 가입기간이 지나면 사용권도 만료된다.
음악을 무제한 다운로드하고 노래 10곡을 CD 한장에 담는 "번"(Burn)까지 할 수 있으려면 월 17.9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 정도면 가게에서 정품 CD앨범 한장을 사는 가격보다 비싸다. 이 때문에 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욱이 월 17.95달러를 내고 CD에 "번"할 수 있는 노래가 10곡밖에 안된다는 것도 불리한 점이라는 반응이다.
AOL은 나중에 곡당 1달러가 채 안되는 가격에 노래를 "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뮤직네트`에는 프랭크 시내트라에서 랩가수 넬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망라돼 있다. 지금은 빌보드지(誌)의 `톱 200`에 오른 노래의 55%만을 소화하고 있지만 금년말까지는 100% 서비스가 가능해지리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뮤직네트`가 제공하는 노래는 26만곡 가량이며 경쟁업체인 `랩소디`는 28만5천곡에 이른다. 또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비벤디 유니버설`의 합작사인 `프레스플레이`는 25만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주피터 리서치사의 음반업 애널리스트 리 블랙은 규모가 성공의 잣대는 아니며 "최신유행곡을 어느정도 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합법적인 서비스의 가격이 더 싸질 때까지는 불법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앞으로도 몇년간은 더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주피터 리서치사의 추산으로는 월회비를 내는 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가입자수가 30만명선,시장규모는 2천500만달러밖에 안된다. 이 시장은 2007년까지 8억달러규모로 확대되리라는 전망이다.
2003/02/26 15: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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