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1] 빌 게이츠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이 과거에 살았던 환경, 했던 말들을 되돌아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빌 게이츠가 10대 소년이었을 적 잡지사에 보낸 서한과 1995년 독일의 한 잡지와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빌 게이츠가 어느날 갑자기 거부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가 우연히 취약한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주관이 포함된 빌 게이츠에 관한 백마디 찬사나 만마디 비난보다 아래 두 기사를 읽는 것이 "인간" 빌 게이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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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야만 합니까? 여러분은 소프트웨어를 서로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드웨어는 돈을 주고 사면서 소프트웨어는 공짜로 나누어 가집니다. 그렇다면 그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사람은 어디서 대가를 찾아야 합니까?"
이같은 소프트웨어 도둑질이 능력있는 프로그래머들로 하여금 알테어 같은 컴퓨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제작에 나서기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한 푼도 받지 않고 전문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누가 전문가에게 한 푼도 받지 않고 3년동안 프로그래밍에 몰두해서 버그를 잡아낸 다음 그 연구결과를 공짜로 나누어주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빌 게이츠가 19세 때 쓴 '호사가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중에서-
인세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이 개발한 베이직을 MITS에 팔았던 빌 게이츠는 자신의 소프트웨어가 해적판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났다. 해커들이 유통시키고 있던 버전에 자신이 수정하고 있던 버그가 들어있는 것이어서 더더욱 화가 났다. 처음엔 수정된 버전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살것이라 생각했지만 수정된 버전을 내놓아도 판매는 늘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버그가 있는 버전을 그냥 사용하거나 옛날의 해커들이 그랬듯이 버그를 스스로 없애서 쓰고 있음이 분명했다.
사교성 없고 기술적 우월감에 기고만장해 있던 19세의 빌 게이츠는 항의문을 홈브로 컴퓨터 클럽 회지를 비롯, 다른 잡지사에 보냈다. 빌 게이츠는 '호사가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자신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맙다는 편지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돈을 주고 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1995년 11월 4일 독일 포커스지와의 인터뷰:
"마이크로소프트 코드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경쓸만큼 심각한 버그가 없다" 빌 게이츠는 독일 위클리 매거진 포커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품질에 관한 질문과 더불어 PC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관한 긴 질문을 받았다. 게이츠는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질문에는 화를 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진행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관한 질문을 꺼냈고 인터뷰는 아래와 같은 논쟁으로 끝났다. 이 인터뷰에서 안절부절한 빌 게이츠는 자신의 충실한 고객에 대한 모욕감을 드러냈다.
빌 게이츠의 인터뷰 요약:
- 버그 리포트는 통계에 의거한 것이므로 실제로 중요하지 않다.
- 버그가 픽스되기를 원하는 사람은(정의상) 소수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버그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 왜냐면 버그픽스는 큰 수입을 안겨주지 않기 때문이다.
- 만일 버그를 발견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버그에 관해 불평한다. 버그가 진정한 문제점을 일으키기 때문이 아니라.
인터뷰 전문:
포커스: 소프트웨어가 새로 발표될 때마다 이전 버전에 비해 버그도 줄어들고 기능도 복잡해진다...
게이츠: 아니다. 우리는 팔 수 있는 것만 그렇게 만든다.
포커스: 하지만
게이츠: 팔 수 있는 것만 그렇다. 우리는 안 팔릴것 같은 소프트웨어는 단 한조각도 제작한 적이 없다.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소프트웨어에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우리는 그래왔다. 왜냐면 그것이 고객이 원하는 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한다(팔릴 것만 만든다).
포커스: 그 말은 다시 말하자면 "좋습니다, 여러분! 새 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버그가 있는 구버전을 계속해서 쓰십시요!" 라고 하는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게이츠: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는 경쟁자가 많다. 새로운 버전은 버그픽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버그를 픽스하기 위한 이유로 새 버전을 만들지 않는다.
포커스: 하지만 사람들은 버그가 있는 버전에서 버그가 픽스되기를 바란다.
게이츠: 그렇지 않다! 우리가 릴리스한 소프트웨어에는 상당수의 사용자가 픽스해 주기를 원할 정도로 심각한 버그가 없다.
포커스: 하나님 맙소사! 내 경우를 보자. MS 워드를 프린트할 때 나는 쪽수도 프린트 되게 설정하지만 MS 워드는 쪽수를 빼먹고 프린트한다. 나는 내 컴퓨터에 화를 낸다. 다른 사람에게 불평하면 그들은 한결같이 "버전 5.11에서 6.0으로 업그레이드 하라" 고 말한다.
게이츠: 그렇지 않다. 진정으로 버그가 있다고 생각하면 버그를 보고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쪽수를 빼먹고 프린트했는지도 모른다. 그 점을 생각해 보았는가?
포커스: 생각해 보았다.
게이츠: 러다이트(산업혁명 당시 기계파괴운동의 지도자: 역자주)는 소프트웨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몰랐음이 드러났다. 당신은 그걸 알아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이유는 버그를 픽스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절대로! 버그를 픽스하기 위해 새 버전을 사는거야말로 가장 멍청한 짓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새 버전을 만든다. 따라서 안정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새 버전을 만드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절대로.
포커스: 컴퓨터 벤더들은 한결같이 "이 버그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다음 버전에 버그가 픽스될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리십시요." 라고 말한다. 이건 어떻게 된 것인가? 당신 말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에 심각한 버그가 없어 새 버전을 만들 필요가 없다면 말이다.
게이츠: 그게 아니다. 내 말은, 버그를 픽스하기 위해서 새 버전을 만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버그만 픽스한 버전을 살 사람은 별로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사용하는 사람 수백명을 잡고 물어보라. "버그 때문에 새 버전을 사실 겁니까?" 버그 때문에 새 버전을 사겠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버그 때문에 만든 새 버전의 소프트웨어는 팔리지 않을 것이다.
포커스: 소프트웨어를 산 곳에 전화를 걸어 "이봐요, 제가 산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있어요" 라고 말하면 십중팔구 "글세요, 그리 심각한 버그는 아닌것 같은데. 다음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그 때 픽스될 테니까." 이런 답을 듣는다. 이게 그들의 시스템이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화 통화에 쓰는 돈이 매년 얼마인지 아는가
포커스: 흠, 몇백만달러?
게이츠: 1년에 5억 달러다. 우리는 이 모든 전화를 유형별로 분류해 다음 버전을 만드는데 참조한다. 따라서 우리 전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피드백 루프와도 같다. 고객은 전화하고,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그런데 걸려오는 전화중 소프트웨어 버그에 관한 전화가 몇퍼센트를 차지하는지 아는가? 1퍼센트 이하다.
포커스: 그렇다면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서 "여보세요, 소프트웨어에 이런이런 기능을 넣어주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단 말인가?
게이츠: 그런 전화는 실제 5퍼센트다. 대부분 사람들은 소프트웨어의 특정한 부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묻기 위해 전화한다. 원한다면 당신을 앉혀 놓고 걸려오는 전화를 들려줄 수 있다. 수백만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실제로 통계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 앉아서 지켜보라. 윈도우즈 95에 관한 전화, 워드에 관한 전화가 걸려올 것이다. 버그를 발견했다는 전화는 몇 주, 그리고 몇 주를 기다리고 나서야 걸려온다.
포커스: 그렇다면 모든 컴퓨터 사용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만은 어디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가? 매일같이 사람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불만을 경험한다.
게이츠: 왜냐면 그렇게 하는게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네, 그래 본 적이 있었어요.", " 그 버그를 알아요" 이렇게 말하면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현상을 사회적으로 이해는 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cantrip
출처: www.userfriendly.org
참 유치한 빌게이츠의 변명입니다.:)
유치한 빌게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