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VIRUS `안철수 백신`도 떨어졌다
[주간지] 2003년 02월 28일 (금) 15:09
국내 대표 2개 회사 세계 권위 검증기관 제품 테스트서 낙방 충 격
국내 대표적인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가 세계 3대 백신검증기관 중 하나인 `Virus Bulletin`(VB)의 제품 테스 트에 참가했다가 모두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뉴테크 웨이브 라는 신생벤처기업은 이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본사를 둔 VB는 미국 ICSA,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AV-Test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인증받고 있는 바이러스 백신 검증 기관이다. VB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 윈도2000, 윈도 Me-XP-NT 등 매달 각 운영체제별로 나눠 백신 제품의 성능을 테 스트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3개 업체가 참가한 부문은 서버 운영체제인 윈도NT 분 야로, 최근 발생한 인터넷 대란의 원인이 서버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술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VB의 테스트는 각 백신 개발업체가 자발적으로 참가해 검증을 요청 하며, 이번 테스트에는 전세계 25개 업체가 참가해 16개 업체가 검사 를 통과했다.
테스트는 2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컴퓨터에 백신 제품을 설치한 뒤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이를 막아내는 능력을 검증하는 `실 시간 감시능력 테스트(On-access tests)` 방식이며, 두번째는 바이러 스에 감염된 컴퓨터에 백신 제품을 설치, 감염된 파일을 찾아내 치료 하는 `검색능력 테스트(On-demand tests)`로 진행된다.
▲신생벤처`뉴테크 웨이브`는 통과
세부적으로는 ItW File-Itw Boot-Macro-Polymorphic(변 종)-Standard 등 5개 분야로 나눠 테스트가 실시된다. ItW는 `In the Wild`의 약자로 전세계 2곳 이상에서 피해를 발생시킨 바이러스 샘 플인 `Wild List`에 대한 대처 능력을 말하며, Macro는 그래픽-표 계산 등에 널리 활용되는 엑셀 프로그램에 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를 지칭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에 최신 제품인 `V3Net for Windows Server SE SP2`라는 제품으로, 하우리는 `ViRobot Expert 4.0`, 뉴테크 웨이 브는 `Virus Chaser 5.0`으로 각각 테스트에 참가했다. 이 중 안철수 연구소의 V3는 윈도NT 워크스테이션에서는 구동 자체가 되지 않아, 버전을 교체해 테스트에 참가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던 것으로 나타났 다.
VB가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의 V3는 ItW File 분 야에서 탐지하거나 막아내지 못한 바이러스 숫자(Number missed)가 4개씩으로, 성공률이 99.83%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VB는 모든 바이 러스를 잡아낸 백신제품에 `VB 100% award`라는 일종의 인증마크 를 부여하고 있는데, V3는 0.17%차이로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 다.
문제는 막지 못한 바이러스의 숫자다. 비록 성공률은 높았지만 실시 간 감시로 막아내지 못한 바이러스의 수 4개는 25개 참가업체 중 가 장 많은 숫자다. 검사에서 탈락한 9개 업체 중에서도 MicroWorld사 의 `eScan`이라는 제품이 3개의 바이러스를 놓친 것을 제외하면 1개 이상의 바이러스 침투를 허용한 제품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 색 능력 테스트에서도 안철수연구소의 V3는 4개의 바이러스를 찾아 내지 못해 25개 참가업체 중 세번째로 많은 `구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우리의 바이로봇은 ItW File 분야 실시간 감시 능력 테스트와 검 색 능력 테스트에서 각각 1개씩의 바이러스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 다.
매크로 테스트와 변종바이러스 테스트 결과는 기술 보완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해준다. VB 테스트 결과 안철수연구소의 V3는 매크 로 분야 실시간 감시 능력 테스트에서 참가업체 중 가장 많은 114개 의 바이러스 침투를 허용, 25개 업체 중 유일하게 100개가 넘는 허점 을 보였다. V3는 검색 능력 테스트에서도 110개의 매크로바이러스를 찾아내지 못해 1,776개를 놓친 Ggreat사의 `ZMW32`에 이어 두 번째 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하우리의 바이로봇은 매크로바이러스 실시간 감시 능력에서는 바이 러스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검색 능력 테스트에서 42개의 바이 러스를 찾아내지 못했다.
변종바이러스 실시간 감시에서는 두 업체 제품이 50% 미만의 성공 률로 꼴찌를 다퉜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 하우리의 바이로 봇이 무려 1만7백95개의 바이러스를 `무사통과`시켰고(성공률 33.63%), V3는 두번째로 많은 8,627개(성공률 45.58%)를 막아내지 못 했다. 변종바이러스 검색에서도 두 제품은 같은 숫자의 바이러스를 찾지 못했으나 Ggreat사의 ZMW32가 1만4천7백72개(성공률 11.73%) 를 놓치는 바람에 꼴찌를 면했다.
▲변종 바이러스 감시 성공률 50% 미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세계적인 IT업체인 Symantec사의 `AntiVirus`제 품이 유일하게 전 부문에 걸쳐 단 하나의 바이러스도 놓치지 않는 ` 철벽수비`로 명성에 걸맞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무명의 국내 벤처 기업인 뉴테크웨이브의 `Virus Chaser`가 Standard 분야 실시간 감 시 능력에서 5개의 바이러스를 놓친 것을 제외하면 전 분야에서 만 점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측은 "해외에서 이뤄진 테스트였기 때문에 바이러스 샘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테스트 환경 차이 때문에 통 과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VB 테스트는 인증이라기 보 다는 제품 성능 비교에 불과하며 V3 제품은 VB 테스트 못지않은 공신력을 지닌 국제 인증인 `체크마크(Check-Mark)`를 획득했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VB테스트에서만 다섯번째 탈락한 하우리 권석철 사장 역시 "뉴테크 웨이브는 러시아 기술을 채용하고 있어 샘플 입수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항변했다. 권 사장은 "특히 국내 업체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변형바이러스는 도스체제에 침투하는 바 이러스로 이미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며 "다른 업체를 깎아내릴 생 각은 없지만 국내에서 테스트를 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 고 말했다.
뉴테크 웨이브측은 "테스트 환경이 불리했다면 참가하지 않았으면 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해외 진출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제품 역 시 국제 기준에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일환 기자 w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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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믿었던 V3가....;;;
그건 그렇고 Ggreat사의 ZMW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