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지난 28일 실수로 AOL 타임워너의 로드러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어쓰링크의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가운데 일부가 고객이 스팸발송자로 분류한 ‘차단목록’에 포함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핫메일과 MSN 인터넷 서비스에 약 1억 2000만 정도의 이메일 회원이 가입돼 있다.
MS 대변인에 의하면 이번에 차단 당한 ISP로부터 이같은 실수가 일어났다고 통고 받자마자 MSN은 이들 IP 주소를 “곧바로 안전한 리스트로 이전”시켰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MSN 서비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단계 스팸 보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앞으로는 좀더 많은 스팸 메일이 걸러질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어떤 스팸메일 발송자가 어쓰링크 주소를 이용해 작업한다면 그것들도 걸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SN과 핫메일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브라이트메일의 스팸 필터링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브라이트메일의 기술은 스팸을 걸러낼 때에 메시지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이다. 그 외에도 MSN의 스팸방지 팀에서도 사람들이 원치 않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IP 주소들의 목록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 목록에 들어있는 주소로부터 오는 모든 메시지들을 걸러내고 있다.
로드러너의 대변인 키쓰 코코자는 지난 21일부터 자사의 260만 명 전 고객으로부터 MSN 주소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다는 신고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지난주에서야 MSN측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드러너가 MSN의 스팸 차단목록에 포함된 것이 발단인데 MS측도 그 이유를 잘 모르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MSN측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팸이 전염병처럼 번져왔기 때문에 MSN과 어쓰링크, AOL과 AOL의 자회사인 로드러너 등을 포함한 ISP들은 고객들과 자신들의 네트워크에 대해 심각한 영향을 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모두 동원해왔다. 하지만 스팸을 걸러내는 방법을 점점더 많이 이용하면서 점점더 많은 정상적인 메시지까지 필터링에 걸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도 회원과 ISP측 나름대로 또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스팸 필터링 서비스업체들은 MSN이 경쟁사의 주소를 차단시킨 일의 원인은 아마도 시스템의 오류라기보다 사람의 실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팸하우스 프로젝트의 차단목록 책임자인 스티브 린포드는 "이런 일들은 보통 기술자들이 뭔가를 잘못 건드리는 등 람의 실수로 생긴 오류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쓰링크와 로드러너는 모두 매우 효율적인 스팸차단 팀이 있어 메일 발송자가 자기네 네트워크로 스팸 메일을 보내지 못하게 하고는 있지만, 일부 스팸 메일이 어쩌다 끼어들어오는 일도있다고 말했다.
린포드는 "스팸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 많은 회사들이 자신들 고유의 차단목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사람의 실수가 일어날 확률도 매우 크기 때문에 대형 통신 회사들이 ISP의 그물에 걸리는 경우와 실수가 빚어지는 사례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린포드는 중소형 ISP들이 이용하고 있는 차단목록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자기가 관리하는 차단목록에 어쓰링크나 로드러너의 메일을 잘못해서 포함했다면 자사의 차단목록을 사용하는 주요 ISP들과의 관계는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린포드도 실수로 일부 IP주소를 차단목록에 포함시킨 사고가 있었다.
로드러너의 고객들은 지난주부터 온라인 토론 그룹들과 도움말 페이지를 통해 MSN의 문제에 관련된 메시지들을 올렸다.
‘Microsoft.public.msn.discussion’이라는 토론 그룹에서 MSN 이용자는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 같다. 현재 로드러너 이메일 고객들은 MSN 이메일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없다. 모든 회원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수의 회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물론 나는 MSN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라고 썼다.
어쓰링크의 대변인 칼라 쇼는 지난 주말에 일시적으로 고객들의 이메일이 MSN 계정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일이 있었지만, 문제 발견 즉시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MSN측에서 그 문제가 스팸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어쓰링크의 회원수는 약 500만 명 정도다.
MSN 대변인은 자사에서 다른 ISP에서 오는 메일을 고의로 걸러내는 일은 없지만 "그동안 MSN 핫메일 이용자들을 스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조처들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핫메일 회원들은 스팸처리시 ‘처리하지 않음’, ‘낮음’, ‘중간’, ‘높음’ 등의 4 단계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출처 Z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