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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눈.. 그리고..

 
1# 오늘은 개강일이다.. 개강일을 즐겁게 맞이하란듯이 눈이 온다. 촉촉한 눈이 머리위로 조금씩 쌓인다..
눈을 털어내고 있을무렵 눈에 익은 얼굴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저마다 방학의 즐거움을 회상하는것이리라..

2# 생각해 보면 난 방학때 한일이 별로 없다.. 방학때 집에서 차를 마시며 공부나 하는 이런 일상의 반복이였기때문에 별다른 일이 없다고 자부한다..

3# 한가지 흥미로운 일이 있었다고 하면 .. 누군가가 나에게 종교에 관해 토론하던일이다.. 종교? 그것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가..? 맹목적인가? 비합리적인가? 이런 무수한 생각들을 하고 있을 무렵에 교회의 전도사 2명이 나에게 왔다..

4# 그들은 온갖 편견과 박해를 견뎌온 사람들 같다.. 그래도 꿋꿋이 신앙심을 유지하는 이들이다.. 예수님의
사랑하에 이들은 행복해 진다고 한다.. 나는 궁금했다. 왜 사람의 행복에 신이 동반되야 하는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질문을 했다. "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평화와 축복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5# 이렇게 묻자.. 두분의 전도사님이 말씀하시길.. "믿지 않으면 지옥가요.. 예수님은 항상 곁에 계시기 때문에 그분을 믿는 겁니다.. 우리는 항상 축복 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분들은 나이드신 할머니와 어린 학생이다. 내가 무슨말을 할수 있으랴.. 나는 불교 신자다.. 나는 불교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분들의 종교도 역시 좋다..

#6 나는 이어서 대답을 했다.. "나중에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만이 좋은 방법이라.. 그걸 택했다.. 할머님이 끝까지 나를 설득하고 매달린다.. 나는 할머니와 어린아이를 전도에 하게 하는 교회를 욕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나이드신 우리 할머니뻘의 그분을 이런 추운날에 전도를 하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7 할머니와 학생를 집으로 불러서 차를 대접했다.. 비록 한잔이지만 멀리서 있는 신은 이런 차를 대접할수 없다.. 불교에서 말하는 것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맹목적이지 않다.. 그것은 깨닮음이다.. 일상속에서 보고 느끼고 듣는것 이런 모든것이 깨닮음이자 진리이다..

#8 더욱 큰 깨닮은 본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허상을 믿어서는 않된다.. 우리가 말하고 숨쉬고 하는 일련의 동작은 모두가 생자필멸의 행동일뿐이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우린 결과를 알기때문에 이웃과 가정에 더욱 잘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너무 집착해서는 않된다.. 참된 자아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모레속에 진주가 빛을 보지 못함과 같다.. 참된 자아라는 것은 마음속에 있는 잡념이나 허상이 없어진 순수한세계이다..

#9 내가 그분들에게 교회를 않믿는다고 싫다고 그분의 인격을 무시했다면 나는 영원한 소인배의 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항상 절제하는 삶을 살자..

#A 할머니와 학생이 돌아간뒤로 그들을 향해 절을 한다.. 그들로 인해서 많은 인내심과 자비심을 배웠기에 그들역시 나의 스승이다..

참된 삶을 살자..
작은 친절이나 은혜에도 감사하자..
거짓말을 하지 말자..

아주 작은 것이지만 이것들은 많은 부분에서 인성의 성장을 기대할수 있을듯 하다..

2003-03-03 20: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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