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진의 사이트리뷰] ‘오케이캐쉬백’은 주유소 사이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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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진 웹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2001년 08 월 23일
서핑을 즐기는 파워 유저들이라면 지난해에 비해 인터넷이 정말 재미없어 졌다는 사실을 절감하곤 한다. 정확하게 그 원인을 분석하는 건 쉽지 않지만 어느 정도 추론은 가능하다. 인터넷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인터넷 업체들은 돈뿐 아니라 그들만의 아이디어나 열정도 같이 바닥을 드러낸 때문이 아닐까?
인터넷 기업도 오프라인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충고가 설득력을 가지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비한 사이트를 하나 살펴볼까 한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출발한 일부 사이트들 중에는 아직까지 일부 재미는 남아있으니까 말이다.
오케이캐쉬백! 이 사이트는 포털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5가지 카테고리의 메뉴 바와 메일, 커뮤니티, 이벤트 등이 포털의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이트도 완벽하진 않다. 메인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머물게 할 만큼 정갈하지는 않다. 폰트체가 지나치게 획일적으로 구성돼 있어 주의 집중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오케이캐쉬백 특유의 빨간색이 주위의 파스텔 톤 색들과는 조화롭지 못한 느낌이다. 정보서비스가 너무 없어 공허한 감이 드는 것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러한 점들만 제외한다면 오케이캐쉬백의 카테고리 서비스들은 ‘소리없이 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캐쉬백 세상 카테고리 내 포인트 활용법 소개라든지 가맹점을 이용한 포인트 활용 방법들은 이미 이 사이트가 그 태생이 오프라인이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네티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사이버머니와 포인트 제도 연계 서비스는 이 사이트의 방문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라이프 카테고리에 있는 ‘장례’코너는 특이하다 못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도대체 어떤 포털에서 이런 서비스를 하던가? 라이프, 재테크, 쇼핑,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들도 그 서비스들이 세세하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서비스들이 모두 SK내부 사업들과 연계가 되었다는 점과 유독 오프라인에서의 실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서비스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모든 서비스는 자신에게 부여된 원패스(Onepass) ID와 자신의 포인트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정말 캐시몰 다운 발상이라고나 할까?
좀 더 자세히 보자. 다른 포털 사이트들과는 달리 몇몇 서비스들을 제외하곤 모두 자체 콘텐츠와 서비스를 구현해 놓았다. 트래블(Travel)OK, 시네(Cinema)OK, 헬스(Health)OK, 쇼핑(shopping)OK, 시티(City)OK 등 15개에 이르는 하위 사이트 모두가 SK만의 것이다. 네비게이션을 알려주는 창을 따로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각 페이지 마다 사이트 맵을 두고 페이지 깊이도 알수 있도록 했다. 엔크린닷컴(Enclean.com), 엔트랙(Entrac.co.kr), 엔컬츠닷컴(Ncults.com), 스피드메이트닷컴(Speedmate.com), 카스피(Caspi.co.kr) 등 자매 회사들을 OnepassID 서비스로 묶어 사이트들을 넘나들 수 있게끔 연결 고리도 만들어 놓았다.
이런 오케이캐쉬백이 최근에는 V-TV 프로그램으로 네티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빛고을과 손을 잡고 V-TV 4.0 브라우저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V-TV 프로그램은 이미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엔 브라우저라니? 이제까지 우리는 MSN의 브라우저만을 보아왔을 뿐인데, 국산 브라우저를 이제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인가? 그것도 오케이캐쉬백 사이트에서? 그렇다면 그 의도는?
*그림은 본문과 크게 연관되지 않아 붙이지 않았습니다
V-TV 프로그램과 브라우저 기능은 인터넷 이용층 확대를 겨냥한 선택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오케이캐쉬백은 V-TV(인터넷빛고을)을 포함한 제휴사들의 회원DB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원 확장이라는 일거 양득을 보게 된다. 아울러 네티즌들은 오케이캐쉬백에서 포인트도 관리하면서 MBC나 KBS, SBS 뿐 아니라 케이블이나 해외 방송은 물론 국산 브라우저가 행해주는 각종 멀티 서비스들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쯤 되면 오케이캐쉬백은 지금의 포털 캐시몰에서 멀티캐시몰로 진화를 거듭하게 될 것이고 더 이상 주요소 사이트만은 아니었다는 느낌을 네티즌들에게 인식 시켜주게 될 것이다. 지금은 구현되어있지 않지만 앞으로 몇 주안에 구현된 모습을 선뵐 오케이캐쉬백의 멀티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최근 온라인에서 찾지 못한 돌파구를 오프라인에서 찾아보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