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최희섭(24)이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공식적으로 보장받았다.
더스티 베이커 컵스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애너하임전이 끝난 후 “빅 초이(베이커 감독이 지어준 최희섭의 닉네임)에게 기회를 주겠다.
루키시즌에 부진해도 오랫동안 지켜보겠다” 며 최희섭을 개막전부터 메이저리그에 합류시켜 올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이커 감독은 “나도 신인 때 21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그 해(1972년·애틀랜타) 결국 타율 3할2푼1리를 쳤다.
만약 헤매고 있을 때 나를 뺐다면 어떻게 됐겠는가”라며 최희섭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베이커 감독은 “빅 초이는 스윙이 좋고 1루 수비도 뛰어나다.
시범경기 동안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상황대처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커 감독은 이날 애너하임전에 앞서 최희섭에게 직접 자신의 점심(초밥)을 나눠주며 “먹고 힘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였다.
베이커 감독의 이런 애정어린 행동과 든든한 지원 덕이었는지 최희섭은 이날 애너하임전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팀의 5-4 승리에 큰 몫을 했다.
팀의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이기도 했다.
최희섭은 타석에서 안타를 날려 팀의 선제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는 멋진 점프캐치로 6,000여명의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던 최희섭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며 0-0의 균형을 깨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최희섭은 캐비 애피어에 이어 나온 애너하임의 바뀐 투수 벤 웨버의 초구 몸쪽 낮은 직구를 강타해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오리리가 투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상대의 송구실책까지 겹친 사이 3루까지 진출한 최희섭은 마크 벨혼의 중견수 플라이 때 가볍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최근 6연타석 무안타에 허덕이다 마침내 방망이가 살아나자 최희섭은 5회말 수비에서 미기(美技)를 선보였다.
1사 후 개리 존슨의 타구가 키를 넘어 우전안타가 될 뻔한 것을 순간적으로 뛰어올라 잡아냈다.
우익선상으로 빠졌다면 2루타가 충분한 타구였다.
최희섭은 6회초 수비 때 필 하이아트로 교체됐다.
최희섭은 이로써 시범 4경기째 모두 주전 1루수로 출장해 7타수 3안타(타율.429) 1볼넷 2득점 1타점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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