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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500만돌파

 
‘동갑내기 과외하기’(감독 김경형·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의 성공은 이변에 가깝다. 영화계에서는 개봉 전부터 어느 정도 흥행되리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흥행 정도가 워낙 대단하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역대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최단시간 내 100만 돌파’에 이어 ‘최단시간 내 200만 돌파’ 기록도 깨뜨렸다. 개봉한 지 26일째인 4일 전국 누계 관객 400만명을 넘어 500만 고지를 다가서고 있다. 과연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대박 비결은 무엇일까.
#기발한 소재 발굴

우선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흥행비결은 부담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라는 점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실화를 소재로 한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소설 제목은 ‘스와니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스와니는 필자(채수완)의 이름을 소리나는 대로 쓴 것이다. 그만큼 네티즌 등 요즘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

특히 ‘과외’라는 소재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친근하다. ‘과외’라는 친숙한 소재가 전국민을 ‘과외 열풍’에 휩싸이게 한 원동력인 셈이다. 더욱이 과외에 대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있는 일반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소재여서 ‘기획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특이한 소재는 다소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수위 조절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재만 차용한 채 말초적인 웃음만으로 가득한 영화에 불과하다고 폄훼하지만 말 그대로 폄훼에 불과하다.

#정확한 세태 파악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는 최근 영화팬 사이의 인기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려간 점이다. 최근 스크린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시들해진 조폭영화에 이어 영화 ‘몽정기’ ‘가문의 영광’ 등 얼마 전부터 코미디가 강세를 이루고 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이같은 대중적 흐름에 편승해 영화 팬들의 웃음집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01년 PC통신 인기소설을 영화화한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연재소설을 영화화한 것도 시대적 흐름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대 초반 영화 관객들이 인터넷 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을 통한 소재 발굴은 세태를 정확하게 파악해낸 것이다.

이같은 코미디 장르의 선택은 대구지하철 전동차 방화 사건 등 세상에 너무 어두운 일들만 많아서 웃고 싶은 영화팬의 심성을 자극했다는 설명도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진지하고 심각한 영화보다는 일순간 웃음을 터트리는 가벼운 소재의 코미디 영화가 강세인 점을 정확하기 읽어내려간 것이다.

#참신한 홍보 마케팅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개봉 직전부터 철저하게 영화팬의 입맛에 맞도록 수차례 가공됐다. 영화 가편집 상태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모니터링을 거쳐 영화의 얼개를 수정해 나간 게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인터넷 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 만큼 온라인 광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네티즌을 공략하기 위해 오프라인 광고 외에도 온라인 광고 등에 중점을 둬 언론사 인터넷사이트의 배너 광고 등에 힘썼다.

신세대를 공략하는 방법으로는 배우들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되는 이동통신 노출 광고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무선통신을 통해 직접 배우들이 영화를 소개하도록 모 이동통신회사의 전화번호를 광고전단에 노출시켜 호기심을 유발한 것이다. 이 광고포스터는 개봉 직전 무려 10만장 가까이 전국에 배포됐다. 또 다른 성공적인 공략법은 휴대전화를 통해 예고편과 콘텐츠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다. 이 서비스를 실시한 모 이동통신업체는 때 아닌 특수에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무엇보다 영화의 매력은 미워할 수 없는 남녀주인공 권상우와 김하늘의 독특한 캐릭터에서 찾을 수 있다. 말썽꾸러기 지훈 역의 권상우는 영화 속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액션(?)으로 불량학생들 사이에 지존으로 군림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순수한 사랑에 빠지는 그의 모습은 여성팬의 마음을 빼앗는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태양 속으로’의 이미지 변신과 함께 영화의 흥행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특히 여자주인공 수완 역의 김하늘은 영화 ‘동감’에서 선보인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과감한 연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TV 드라마 ‘피아노’ ‘로망스’ 등에서 청순한 매력을 줄곧 보여온 김하늘은 이 영화를 통해 마음껏 ‘망가졌다’.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야한 옷을 입고 대학교 축제에서 막춤을 추고 술에 취한 채 여고생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TV 드라마의 흥행 보증수표인 김하늘이 스크린 흥행스타로 거듭날 조짐이다.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2003-03-05 22:44:00
981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강정훈 '03.3.5 11:32 PM 신고
    :-D*이거 재미는 있데요.......내용은 별루지만 ↓댓글에댓글
  2. 2. [퉤] '03.3.6 8:13 PM 신고
    :-D*별로 재미 없었는데.....그냥 가끔씩 "훗" 하고 웃으며 봤습니다. ↓댓글에댓글
  3. 3. 길님 '03.3.6 10:28 PM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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