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데이타시스템과 인성디지탈이 용산전자업체나 중소 PC업체에 MS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이른바 `조립PC SW시장`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다우데이타시스템ㆍ인성디지탈은 최근 MS와 COEM(Commercial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계약을 맺고 이달 중순부터 조립PC 및 서버 업체를 대상으로 윈도 OS 및 SW 판매에 나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MS와 COEM 계약을 맺고 연평균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던 나라비전ㆍ인텍앤컴퍼니ㆍ테크비즈니스랜드 업체들의 위상 변화는 물론 신규 업체와 기존 업체간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게 됐다.
인성디지털과 다우데이타시스템 등은 이미 사업계획서상에 조립PC용 OS 및 SW 판매를 통해 각각 100억원씩의 매출 목표를 잡아 놓은 상태다.
또 나라비전ㆍ인텍앤컴퍼니ㆍ테크비즈니스랜드 등은 조립PC업체(시스템빌더)에 밀착된 영업을 하는 업체인데 반해, 인성디지털과 다우데이타시스템은 경기불황 이후 강력한 SW 구매층으로 부상한 기업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이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의 긴장감은 더해가고 있다.
인성디지털과 다우데이타시스템측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동안 기업 대상의 솔루션 영업을 중점적으로 해온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주로 조립서버업체에 대해 COEM용 OS와 SW에 집중할 방침이며,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개척한 조립PC업체 대상의 영업은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조립PC 시장을 대상으로 한 운영체계 및 SW 시장을 두고 협력업체들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고, 기존 업체들도 인성디지탈ㆍ다우데이타시스템이 막강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고 기업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의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인성디지탈ㆍ다우데이타시스템이 조립PC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MS의 기존 COEM 협력업체인 인텍앤컴퍼니의 관계자는 "인성디지탈과 다우데이타시스템은 COEM 협력업체들이 취약한 기업 소비자 대상 영업력이 강력해 하반기부터는 조립PC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며, 경쟁에 따라 영업력이 취약한 1∼2개 업체는 자연도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MS는 조립PC용 OS 및 SW 판매로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인성디지털과 다우데이타시스템이 사업계획서대로 매출을 올려줄 경우 조립PC용 OS 및 SW 판매부분의 매출이 두 배이상으로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