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담배피는 女子.7

 



그녀와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있고난 다음날 저는 곧장 미용실로 달려가서
얼간이를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말했지요..

"오.. 많이 발전했는데.. 그렇지 않아도 아까 국마담이 니얘하더라 화장실... 키득키득"
"앗.. 그것도 말했어..?? 아~~ 뭐야??"
"어쨋던 국마담은 그거 신경 쓰고 있는거 같진 않더라... 귀여운동생생겼다고 하던데.."

이말을 듣고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냥 동생으로만 보는건가?? 아니면 좀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청신호인가 ??
잘 이해가 가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 누나 앞으로는 어떻하지?? "
" 글쎄... "
" 얘는 어디갔는지 몰라 또 땡땡이 치고 있어.."
" 국마담 또 나갔어??"
" 응 얘는 자주사라져.. "

그때였습니다..

"띠리리리리"

"여보세요?"
"덕자야 뭐해?"
"너 누구야?"
"나야나 홍당무"
"헐... 일 안하냐??"
"오늘은 쉬는날 뭐해?? 나랑 영화보러가자.."
"응 영화??"
"문화상품권이 생겼거든.. 근데 같이 보러갈 사람이 없잖아"
"그래 알았어.. 어디서 만날까?"
"주엽역으로와 기다리고 있을게.."

저는 전화기를 닫으며 어떤영화를 봐야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얼간이에게 인사를 하고 저는 버스를 타고 주엽역 쪽으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홍당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왜이렇게 늦었어??"
"뭐가 늦어 지금 바로 왔는데.."

그때 홍당무는 저에게 팔짱을 꼈고 저는 무의식 중에 팔을 뺐습니다..

"뭐하는 짓이얏"
"야~ 나두 데이트 하는기분좀 내보자.."
"헐......."

홍당무는 다시 팔짱을 꼇고.. 우리둘은 그렇게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죽어도 팔짱을 안빼더군요.. ㅡ.ㅡ

영화관에 도착해서 영화를 뭐볼까 고르고 있을 때 누군가와 부딧쳤습니다.
저는 홍당무와 팔짱을 끼고 있었고 상대방은 팝콘을 떨어트렸습니다.
저는 미안한 마음에..

"괜찮으세요??"

라고 물었고.. 상대방은 "예 괜찮아요.." 대답했습니다..
그순간.. 가슴이 덜컥내려 앉았습니다.
저와 부딧친 사람이 바로 그녀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저와 홍당무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더니

"여자친군가봐?"

하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니요..." 라고 대답하려는데..
홍당무가 팔짱을 끼며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여지것 만들어놓은 그녀와 나의 관계를 홍당무의 한마디에 바로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그녀는 저와 홍당무에게

"영화 재미있게봐"

이말과 웃음을 남긴채 저에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그때 저에게 남겨진 것은 허탈감과.. 원망이었습니다..

저는 홍당무를 끌고 영화관을 나가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갔습니다..

"너 도데체 뭐야?? 왜 이상한 소리해서 누나가 오해하게 만들어?"

저는 홍당무에게 소리쳤고.. 홍당무는 놀란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니가 작업들어간 사람이 저사람이야?"
"그래.. 어떻할래?? 책임져.. 겨우기회를 만들어 놨구만..."

홍당무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습니다..

"그것뿐이니??"
"뭐??"
"그것뿐이냐고.. 넌... 넌... 5년동안 같이 지내온 내마음도 모르고 어떻게 이럴수 있니?"

홍당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홍당무는 말을 이었습니다..

"너 내가 언제까지 널 짝사랑해야하니.. 나도 이젠 끝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니..?"

그리고는.. 바로 제 입술을 훔쳐갔습니다..
저는 완강이 거절했습니다.. 진짭니다.. ㅡㅡ;; 5초동안의 키스가 끝나고..
그녀는 미안하단 말을 남기로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제 알수 있었습니다..
홍당무가 커피숍에서 했던 뽀뽀해달라는말...
그리고 지난 5년동안 같이 지내오며 나에게 했던 행동들..
그것들이 그냥 지나치는 행동이 아니라..
계획된 행동이었다고..
그리고 홍당무도.. 제가 국마담 때문에 세웠던 작전처럼..
저 때문에 작전을 세웠었고.. 그대로 실행했었다는 것
이것들을 알수 있었습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슬펐습니다.

제가 국마담를 사랑하는 만큼..
홍당무도 저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깐요.
홍당무의 미안하다는말...
그말이 저를 너무 슬프게 했습니다.

저는 홍당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무야... 나는 널 진짜 좋아하는 친구로 남고 싶어.."

그녀에게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그녀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예상할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 국마담 때문에 느끼고 있으니깐요...

너무나도 어깔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저도 역시 남자라서.. 친구보다는 여자가 소중해지더군요...
그녀가 오해한 것이 너무나도 맘에 걸렸습니다.

다시 영화관으로 뛰어들어갔지만..
이미 그녀는 극장속으로 들어간후였고...
저는 극장안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멀뚱멀뚱 보고 있었습니다.



TheMarine
2003-03-07 22:45:13
946 번 읽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