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내가 국민학교 4학년땐가..
아침자습을 다 못하면 손바닥을 맞던 시절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치사뽕한 나...
명상의 시간에 책상밑에다 공책 깔고 욜라리 불나게 자습문제 풀고 있었다.
그러나..이에 시비를 걸던 우리반의 D모군...
시비에 시비가 꼬리를 물고 둘이 대판 쌈이 붙었다..
내가 배를 깔고 앉아서 어퍼컷을 날리자.. 저도 남자라고 꼴에 열받은D군...라이트훅을 내게 멕였다.
다음 쉬는시간...
내 친구들이 5학년 교실로 꽁지에 불붙게 달려가서 단순무식지루...가 아니라 조루..인 오빠에게 일러바쳤던것이었다.-_-::
나는 맞은 것도 까먹고 놀고있는데.. 운동장 한복판이 웅성웅성한 개떼들로 난리였다.
`쌈이닷!!`
뇌리를 스치며 얼렁 구경하러 갔다.
....................
울오빠가 자기반 남자 30여명 다 끌고 와서 돌림빵하고 있었다.
내가 봐도 치사했다..섀끼..일대일에 자신없나..-_-
불쌍한 D군..
얼굴에 피칠갑을 한채.. 흙도 퍼먹고..풀도 뜯어먹어야했고..
구경온 내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면서 외쳐야했다.
"잘못했습니다 여왕님..!!! 잘못했습니다 여왕님!!!"
오빠가 사랑스러웠다.
그놈 일년동안 내 꼬봉이었다.
[7]
이렇듯 화목했던 우리의 어린시절은 가고...-_-;
드디어 오빠가 중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진학하게 된 학교는 인근의 개날라리 똥양아치들이 다 모이는학교로
이놈이 그 학교에 가더니 여러가지를 매일매일 배워와서 순진한 어린 동생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노래가 대부분이었다..
"서방님~서방님~그만하세요~~ X에서 피가 납니다~ 닥쳐라 쉬펄년아~~ 벌려라 들어간다~~"
머..그런 종류였다..-_-
이놈이 그림을 잘그리는 관계로...
여자들이 멋지게 홀라당 벗고있는 그림을 손수 그려다 팔기도 하고..
또한 아버지께서 특이한 직장에 계시는 관계로 집에는 압수된 빨간책이 많았는데
그걸 종종 학교에 가져다 팔기도 했다. -_-::
그즈음..오빠는 항상 지 방문을 꼭꼭 잠근채 나오지 않곤 했는데
아마도 인생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것들을 독학했으리라고 이 동생은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본다..-_-::
훗날..이방이 오빠의 대학진학으로 내 놀이터가 되면서..
이동생..오빠가 미처 없애지 못한 많은 삐리리한 흔적들을 발견하고..
그 이쁜 얼굴로 이런걸 보다니 가증스러운놈..하며 치를 떤 바있다. -_-;;
이 시기는 `에로기`였다고 내맘대로 이름을 붙여본다..
이땐 오빠 얼굴 보기 힘들었지만..
오빠방에서 없어진 삐리리책을 찾으러 오빠가 내방에 올때..
일주일에 한번쯤 서로 책을 교환하며..밝게 웃곤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