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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들..

 
1# 지금 창밖으로 눈이 옵니다.. 이런 눈이 오는날에는 나에게 각별한 추억이 하나가 떠오릅니다..
세인들은 언제나 그런 유년시절의 추억이 무엇이 필요하냐고 말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정말 소중한 기억입니다..

2# 90년도의 겨울날 입니다.. 다른집들은 한창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느라, 또,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한 때였습니다.. 애석하게도 우리집은 이어지는 불행으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었습니다...

3# 가족 해산의 아픔.. 그것을 알게된것은 불행히도 내나이 10살때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3학년의 나이에 우리가족은 해산을 겪어야 했습니다.. 나와 형은.. 부모님의 이별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습니다..

4# 그날 눈이 많이 옵니다.. 아마도 폭설인가 봅니다.. 나와 형은 헤어지는 당일날 눈을 가지고 눈사람을 만들며 놀고 있습니다.. 손에는 장난감을 들고, '언제까지나 함께' 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기면서 말입니다..

5# 열심히 놀던 두아이는 어느세 한아이는 아버지의 손에 한아이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사라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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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나의 손을 놓은채 서울로 가버립니다.. 손에 들고 있던 장난감이 힘없이 떨어집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울고 있었습니다... 다시만나자는 기약도 없이 저편으로 사라져 갑니다...

6# 불행히도 저는 형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눈내리는 그날을 생각하는 습관이 언제부터 생겼다는 것입니다..

7# 지금은 새로운 가족이 있어서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날의 기억은 특별한 것 이상입니다.. 눈의 감촉이 지금까지도 느껴지니까요..

- 언제까지나 말입니다..
- 기억속으로 형을 볼수 있으니까요..

2003-03-08 20: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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