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3.3.11(화) PM 2:14
청소년 4명중 1명 사이버중독
청소년 4명 중 1명이 사이버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조정우 박사가 정보화 역기능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중3과 고1 학생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 같이 밝혀졌다.
조사결과 사이버중독 현상은 중학생 27.5%와 고교생 23.8%가 보여 중학생이 더 심각했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전체의 45.4%를 차지,남녀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사이버폭력 경험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40.7%, '자주 있다' 19.2%로 각각 나타났으며 사이버 성폭력 경험은 23.5%가 '조금 또는자주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 사용 도중 우연히 음란물 정보에 접한 경우는 44.7%가 '가끔있다', 14.6%가 '자주 있다'고 답해 전체의 59.3%가 인터넷 음란물에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컴퓨터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게임이 38.3%로 가장 높았고 영화나음악, 동영상 감상 21.8%, e-메일 주고받기가 15.1%, 채팅하기와 인터넷 사이트 탐색하기가 각각 12.4%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그러나 사이버중독.폭력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간에서 접하는 폭력이나 엽기 정보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대해 '조금 또는 매우 심각하다'는 답은 12.8%에 그쳤으며 바이러스유통의 영향은 13.7%, 스팸메일 유통의 영향은 19.1%만 '조금 또는매우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이버중독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문항 중 하루 인터넷 사용시간은 1∼2시간이 31.4%로 가장 많았고 3시간 이상 25.9%, 2∼3시간 24.3%로1시간 이상이 전체의 81.7%였고 1시간 이내는 18.3%에 그쳤다.
자기가 마음먹은 것보다 오래 인터넷을 한 경우가 있느냐는 물음에는49.5%가 '가끔 그렇다', 21.3%는 '자주 그렇다', 15.5%는 '거의 매번그렇다'고 답했으며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도 60.7%, '집에와서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켠다'는 답도 52.8%나 됐다.
조 박사는 "이 연구는 학생들의 사이버중독 측정지표를 개발했다는데의의가 있다"며 "사이버중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강압적으로 컴퓨터를 못쓰게 하는 것보다는 대화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