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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마스코트

 




지난해 12월 발표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식마스코트 '아트모(Atmo)'는 우주에서 존재하는 외계 생명체. 그동안 개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나 식물을 의인화했던 과거 대회 마스코트의 개념을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다. 한명이 아닌 3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도 월드컵 사상 처음있는 일. 캐릭터들이 지구상 축제인 2002년 월드컵을 참관하기까지의 과정을 스토리로 엮는 일종의 애니메이션 형식을 띠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특히 1차원적인 평면 이미지였던 과거 마스코트들과 달리 3차원적인 입체감을 지녀 새천년 첫 월드컵 마스코트로 알맞는 캐릭터라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 몬스터' '텔레토비'의 아류 격에 해당하는 상업적 캐릭터이고 개최국 이미지를 완전히 배제한 정체불명의 외계인을 탄생시켰다는 비판도 일각에선 일고 있다. FIFA는 이 마스코트를 당분간 '아트모'라고 부르기로 하고 3명의 마스코트 캐릭터 이름을 공모, 2000년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마스코트 '아트모'는 TV등 언론매체 및 인터넷 웹사이트, 각종 배너 상품, 의상, 관광기념품 등을 통해 일반에 홍보되며 스포츠마케팅 소재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아트모 스토리


2002년 월드컵 마스코트인 아트모는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존재. 광속으로 우주공간을 돌아다니는 우주왕국의 앙증맞은 생명체다. 아트모는 영어 'Atmosphere(분위기)'에서 따온 이름. 아트모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다. 이유는 가장 즐겁고 신나는 감정이 솟아나기 때문이다. 아트모들은 우주에 있는 '아트모존(Atmo Zone)'에서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아트모볼이라는 자기들만의 축구경기를 즐기며 산다. 아트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가장 즐겁고 신나게 축구를 하느냐는 것이고 이를 위해 매일 축구를 배운다. 3명의 주인공 가운데 가장 키 큰 노란색 아트모(A)는 아트모 아카데미의 교장이자 아트모존의 통치자인 일렉트로 대왕의 아들. 어느날 A는 일렉트로 대왕으로부터 지상으로 내려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래서 A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몇명의 수제자들을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간다. 한편 아트모존에서 장난만 일삼는 어린 말썽꾸러기 B(보라색 캐릭터)와 C(푸른색 캐릭터)는 월드컵 파견단에 포함되지 못한 데 대해 실망을 느끼고 둘이서 몰래 아트모존을 빠져나가 A를 뒤따라가기로 결 심한다. 하지만 B와 C는 지구로 내려오다 폭풍으로 하나는 한국에, 또 하나는 일본에 떨어지게 된다. B와 C는 각각 한국과 일본에 나뉘어져 이곳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게 된다. 지구에 도착해서도 장난기가 사라지지 않는 B와 C. 이들의 못말리는 장난기는 월드컵 기간 동안에도 계속되고 이 때문에 여러 해프닝과 모험이 벌어지는데...


아트모가 탄생하기 까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지 냄새가 전혀 없는 마스코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2002년 월드컵이 공동개최 형식으로 열린다는 데 있다. 개최국이 2곳이라 처음부터 1개의 마스코트를 만든다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따라서 개최국 이미지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배제하자는 새로운 접근이 시도됐다. 결국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우주의 생명체 아트모가 탄생하게 됐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를 만든 곳. 또 한국은 BBS와 KBS의 합작품인 '텔레토비'가 포켓 몬스터와 함께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얻고 있는 곳. 따라서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정서를 반영시키는 동시에 세계적인 캐릭터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포켓몬스터와 텔레토비의 아류(혹은 유사품)가 탄생하게 됐다. 아트모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태어났기 때문에 과거 마스코트처럼 움직이지 않는 '판박이'가 아닌 만화영화 속의 살아 움직이는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 개막식부터 폐회식까지 아트모는 월드컵 축구스타들과 함께 지구촌 어린이팬들의 사랑을 받게 될 또 하나의 스타가 될 게 확실하다. 3차원 영상속에 깜찍하고 당돌한 이미지를 가진 채. 또 2002년 월드컵이 폐막한 뒤라고 할 지라도 아트모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마스코트


월드컵대회에서 마스코트가 처음 등장한 것은 66년 잉글랜드대회. 1930년부터 월드컵이 시작됐지만 36년 동안 마스코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제1호 마스코트는 '윌리'. 숫사자인 윌리는 잉글랜드국기인 유니언 잭 모양의 티셔츠를 입고 오른발로 힘차게 공을 차는 앙증맞은 이미지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어 70년 멕시코대회와 74년 독일, 78년 아르헨티나대회까지는 동물이 아닌 남자어린이가 등장, 어린이팬들을 겨냥한 FIFA의 의식을 엿보게 했다. 멕시코대회에서는 챙 넓은 전통모인 솜브레로를 쓴 '후니아토'가 선보였고 독일대회에서는 '팁-탭(TIP-TAP) 형제'가 등장했다. 그리고 78년 아르헨티나대회때는 목축의 나라답게 카우보이 복장의 어린이 '가우치토'가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마스코트의 개념이 180도 변화를 보인 것은 82년 스페인대회. 3회 연속 어린이가 등장한 것과 달리 왼손에 축구공을 들고 있는 오렌지 '나란히토'가 결정돼 동물이나 어린이만이 마스코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바꿔놓았다. 오렌지 '나란히토'의 히트에 영향을 받아 86년 멕시코대회에서 매운 고추 '푸케'가 마스코트로 결정됐다. 월드컵을 2차례 개최한 멕시코로서는 한번은 어린이를, 또 한번은 식물을 마스코트로 삼은 셈. 90년 이탈리아는 빨강과 흰색, 녹색 등 이탈리아 국기 색깔을 조화시킨 막대 사람 모양의 '차오'를 내세워 급기야 무생물 마스코트가 화제가 됐다. 이후 94년 미국대회엔 강아지 '스트라이커'가, 98년 프랑스대회엔 수탉 '푸티'가 등장해 월드컵 마스코트는 다시 동물이 득세하는 '복고풍'의 패턴. 따라서 월드컵 마스코트는 동물-어린이-식물-무생물-동물 순으로 변천을 해왔고 마침내 '아트모'라는 가상의 생명체까지 탄생하기에 이른 것이다.







babuangel
2001-08-29 0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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