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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 100만 달러에 도전하는 사람들 – 리얼리티 TV 쇼

 


로또 대박을 꿈꾸며 인생 역전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야 성에 차지 않는 액수겠지만
100만 달러라면 눈에 불이 붙을 사람은 분명 꽤 있다.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등처럼
국내에도 상금 100만 달러를 내건 리얼리티 쇼가 탄생했다. SBS에서 2월 16일 방송을 시작한
도전! 100만 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가 그것. 무인도 생활과 세계 여행, 스파이 색출에서 이번엔
초능력자 가려내기까지, 국내 방송중인 리얼리티 쇼를 소개한다.


2월 16일

일요일 오후 7시, SBS-TV는 새 프로그램 를 방송했다.

“초능력을 보여 주는 사람은 누구라도 12억 상당의 100만 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며

‘세계 최초의 초능력 검증 쇼’를 표방하는 는

국내 방송 사상 최고의 상금을 내건 프로그램이다. 물건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염력,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 눈을 가리고도 볼 수 있는 투시력 등 초 감각적 지각, ESP(Extra

Sensory Perception)라고 불리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 100만 달러에 도전할 수

있다. 100만 달러는 누구 돈이냐고? 나이아가라 폭포 탈출 마술로 세계 곳곳에 이름을 떨

친 전설적인 마술사 제임스 랜디가 이 도전을 주관하고 있다. 제임스 랜디 교육재단을 세

우고 1996년부터 시작했다는 ‘100만 달러 챌린지’는 랜디에게 초능력을 보여주는 사람

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 물론 마술사인 그에게 눈속임이 통할 리 없다. 일단

SBS 제작진으로 구성된 PD 검증단이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초능력자라고

주장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초능력자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때 “트릭을 쓰

지 않은 채 자신만의 고유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란 인정을 받아

야 랜디 앞에서 100만 달러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전문 MC 송지헌과 김지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에선 일본의 3대 초능력자로 추앙 받아온 염력의 대가 아키야마 마코토와 말레이시

아의 전기 인간 모하메드 아리프에 이어 대만의 자석 인간 임유승과 그의 아들, 불가리아

의 자석 인간 타냐 탄체바, 사람의 장기를 엑스레이 찍듯 투시할 수 있다는 한국의 김재

현, 러시아 염동력자 사귀토프, 스푼 밴딩의 일인자 일본의 키요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정한다는 멘탈리스트 얀 바르디 등 세계 각지의 초능력자들이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



“과연 초능력은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일까를 밝히기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제작진은 “정확한 답을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명하기는 힘들어도 그래도

존재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라는 식의 희미한 결론만을 남기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에선 일단 초능력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고 확실히, 또 명쾌하게 풀어보고

자 한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한다. 과연 초능력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 100만

달러의 주인이 나타날지 기대되는 한편, 없는 초능력을 이제부터라도 연마하느라 열 올리

는 이들도 나타날까 우려된다.



100만 달러는 나의 것



한때 엿보기의 가학성으로 사회 문제로까지 얘기됐던 리얼리티 쇼, 국내에서도 각종 오락

프로그램의 감초처럼 등장하며 연예인들의 공식석상 이면의 생활에 카메라를 들이대곤 할

정도였다. 이런 리얼리티 쇼의 붐을 일으킨 프로그램은 단연 미국 CBS의 라 할 수 있다. 영국의 시리즈가 유럽 전체로 퍼져나

가며 먼저 인기를 끌긴 했지만 의 폭발적인 반응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

도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Q채널을 통해 계속 방송되고 있는 는 오지에 고립된

참가자들이 원시생활을 하며 한 명씩 투표를 통해 내쫓아 마지막까지 남는 단 한 명이 상

금을 차지하는 그야말로 서바이벌 게임 쇼다. 2000년 5월 31일 첫 방송된 첫 시즌 말레이

시아의 풀라우 티가에서 시작해 호주의 퀸스랜드, 아프리카의 케냐, 프랑스 군도의 누쿠

히바, 타이의 코 타루타오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오지를 거쳐 의 다섯 시

즌을 선보인 CBS는 2월 13일부터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에서 진행되는 여섯번째 시즌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오지에서 집을 짓고, 수렵과 채집으로

한동안 생활하는 자체가 인생의 커다란 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참가자들의

최종 목적이 상금 100만 달러에 있다는 건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선 다른 사람들을 찍어내야 하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만큼 참가자들

은 각자의 전략에 따라 야합과 모함도 서슴지 않고 살아남으려는 불굴의 투지를 보여줬고

이는 자연스럽게 선정성으로 연결돼 시청률 상승에 불을 당겼다. 중간 중간 진행되는 게

임에선 반칙할 경우 부족 전체가 패하지만 일대일 서바이벌 전략에선 때에 따라 거짓말과

배신을 일삼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속이기 전략은 에 이르러선 아예 게임의 법칙이

돼 버린다. 역시 Q채널에서 방송중인 는 2001년 1월 9일 ABC에

서 방송을 시작한 리얼리티 쇼로 세계를 돌며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동시에 참가자 중

에 섞여있는 스파이, 몰을 찾아내는 어드벤처 스릴러다. 지령처럼 떨어지는 임무를 완수

할 때 마다 적립되는 상금은 10명의 참가자 중 역시 마지막까지 남는 단 한 명에게 주어

지는데, 스파이인 몰은 이들의 임무를 자신의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고 방해한다. 따라서

누가 스파이인지 알 수 없는 참가자들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으니 자신 이외의 모든 참

가자들을 경계하는 한편, 임무 완수를 위해 다른 참가자들과 협력해야 하고, 스파이인 몰

은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참가자들과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를 방해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아예 참가자 전원이 서로를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출발하는 것이다.

매회 치러지는 테스트를 통해 스파이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적은 순으로 떨어져 나가니 최

후까지 남는 건 스파이인 몰과 우승 후보 두 명뿐이다. 이런 골치 아프고 불신으로 가득

찬 여행을 마친 승자에겐 상금 100만 달러가 주어지는데, 역시

승자가 되기 위해 서로를 비방하고 의심하는 전략으로 불꽃이 튄다.



한정된 장소에서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협력과 비방을 일삼는 두 프로그램이 인간의

심리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재미를 준다면 세계 일주 어드벤처 쇼 는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며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국내 스포츠, 레저 채널

리빙TV에서 두번째 시즌이 방송되고 있는 는 2명이 한 팀으로 구성된

11개 팀이 전세계를 무대로 레이스를 펼친다. 2001년 11월 5일 CBS TV에서 방송을 시작한

이래 현재 네번째 시즌을 방송할 예정으로, 등을 제작한 할

리우드의 큰손 제리 브럭하이머가 제작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모

험이 일반인들에 의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의 인기 비결. 전세

계 4만 마일 이상을 소액의 현금만을 가지고 도는 이 쇼의 참가자들은 출발점과 마지막

도착점 외의 구간별 목적지를 알지 못한다.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떤 도전이 기다리

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한 구간을 통과한 후에만 주어지고 각 구간별로 가장 나중에 도

착한 팀은 탈락 당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세 팀 중 최종 목적지에 가장 먼저 도착한

팀만이 100만 달러의 상금을 탈 수 있다. 다른 참가자들과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워낙 험

난한 역경이 놓이는 지라 각 팀이 인간 한계를 극복하며 치러내는 모험이 주된 볼거리다.





이밖에도 커플들을 섬에 몰아넣은 뒤 수려한 외모의 싱글들을 투입해 유혹하는 FOX의 불

륜 조장 프로그램 (리빙TV 방송)와 잘 나가는 독신

남의 신부 간택기 (리빙TV 방송중) 등 짝짓기 리얼리티 쇼와 실전

을 방불케 하는 군사 작전 쇼 (Q채널 방송) 등 전쟁 리얼리

티 쇼가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의 인기에 힙입어 국내 방송사에서 제작된 몇

몇 짝짓기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늘상 보아오던 연예인들의

식상함도 덜어내고 일반인들에게 방송 출연과 상금 획득의 기회를 주기도 하는 각종 리얼

리티 쇼. 대본에 없는 실제 상황은 현실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 말초적 재미를 주지만

또 무서운 함정이 될 수도 있다. 그저 남의 일이거니 하며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이 이런 프로그램의 미덕만을 가장 잘 취하는 방법이다.






김미영 기자


클로버
2003-03-13 20:38:15
830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하루웬종일 '03.3.13 11:23 PM 신고
    :-D*호깃ㅁ도 유발하지만 그 호기심에 대한 과학적 만족도로 충분히 주므로 현제까지는 매우 좋소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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