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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파크를 떠나며

 




이상하게도 회사를 나갈 때가 될 쯤이면 꼭 리뷰 제품이 들어와서 그 말미에 하직 인사를 덧붙이곤 했는데, 노트북을 구입하고 나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을 쓰게 된 탓에, 마음껏 하직인사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씨파크에서 근무했던 5개월동안, 제 글에 관심을 보여 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날림 필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뭐라고 보답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케이블 모뎀이나 ADSL 모뎀, 하드웨어 리뷰에 강좌와 기획기사까지 진행하다보면, 정말 힘들때가 많습니다. 모자란 제 글을 매번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도저히 강좌나 기사를 마무리짓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전국의 ISP에 계시는 상담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준비한 기획기사가 올라갈 때마다 며칠간 고생하셨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보들은 누군가가 언젠가는 공개해야만 하는 정보였습니다. 좀 더 나은 통신 환경을 위해,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기획기사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공개했지만, 그렇게 공개된 정보 때문에 혹여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거나 피해를 주게 되는 일들이 가끔 있습니다. 혹여나 제 행동이나 제가 작성한 게시물 때문에 마음이 상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역시 이 자리를 빌어서 정중히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쓰고 싶었던 말들은 상당히 많은데, 막상 쓰려고 하니 쓸 게 없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게 없는 것 같습니다.

벌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두 번째 일하고 있지만, 앞으로 제가 커뮤니티 관련 사이트에서 일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악성 리플때문입니다. 물론 요즘은 리플이 시대의 대세(?)이다 보니 리플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게시판이 드물지만, 잊을만 하면 고개를 드는 악성 리플은 정말 저를 슬프게 합니다.

물론, ‘글은 잘 읽었지만 ***부분이 잘못되었군요. 수정해주세요’ 라는 정중하고 예의바른 리플을 가지고 악플이라고 몰아 붙이는 건 아닙니다. 아니, 그런 리플만 있다면 이런 말은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제발 ‘글쓴 사람이 나랑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이유 하나만으로 ‘병신 지랄하고 있네, 씨발 엿이나 드셈, 조까지마 니가 뭘 안다구 그렇게 써놨냐’ 식의 리플이 달리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때는 견디다 못한 나머지 ‘초딩 개조론’ 이라도 써볼 생각이었지만, 이젠 아예 손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초딩들, 도저히 대책이 안서거든요. ‘초딩’ 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불쾌하셨던 ‘초등학생’ 여러분들이 있으면 사과드립니다. 주위에 있는 ‘초딩’ 들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지난 5개월간 비씨파크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과 네트워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하드웨어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새로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쉬면서,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뜯지도 못하고 내버려뒀던 무수한 싱글도 한번씩 시간을 들여서 뜯어보고, 미뤄뒀던 하드웨어 공부와 프로그래밍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하지만 벌써 여기저기에서 절 흔드는군요. 이 계획이 과연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 지, 솔직히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가끔씩 잡지 지면에서 제 이름을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날 서점에서 잡지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제 이름을 발견하시면 "아, 이거 그때 그 사람이구나" 라고 한번씩만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침에는 배탈뉴스(?)를 보다가 점심때부터 병철공원(?)에서 놀다 보니 날이 저물었네요.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그동안 같이 놀아주셨던 50만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모로 도움을 주신 업체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아울러 관련 업체 분들 중, 혹시라도 연락하실 일이 있으신 분은
sakurachan@intizen.com, 019-241-6077 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장난전화 사절, 격려문자 원츄!).

권봉석
2003-03-15 01:22:06
1094 번 읽음
  총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최헌 '03.3.15 1:37 PM 신고
    :-D*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제가 보기엔 악성 리플은 끝이 없을듯 하군요.. ↓댓글에댓글
  2. 2. 최현수™ '03.3.15 1:34 AM 신고
    :-D*아.. 님 알바 하셨군요-;; 몰랐스무니다 ㅎㅎ 잘가시고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한다니 ㅋ.......정말 멋져 보입니다그려 ㅎㅎㅎ ↓댓글에댓글
  3. 3. 포뚜헐이 '03.3.15 1:53 AM 신고
    :-D*아쉽네요...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종종 들러 글 남기세요 ^^ ↓댓글에댓글
  4. 4. 귀족 '03.3.15 1:34 PM 신고
    :-D*와~ 권봉석님 핸폰 019다~ 저도 019~ 문자날리기 해요~ ↓댓글에댓글
  5. 5. 잠수[無] '03.3.15 2:24 AM 신고
    :-D*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댓글에댓글
  6. 6. 약물남용 '03.3.15 3:24 AM 신고
    :-D*초딩개조론 언젠가 함 올려주셈..ㅡ.ㅡ 요즘 막가는 초딩이 하도 많아서..-_- ↓댓글에댓글
  7. 7. 박병철 '03.3.15 4:47 AM 신고
    :-D*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으로 대단한 악플을 하나 달아드리죠. ㅋㅋ ↓댓글에댓글
  8. 8. 박병철 '03.3.15 4:47 AM 신고
    :-D*군대가세요...^^ ↓댓글에댓글
  9. 9. 박병철 '03.3.15 4:47 AM 신고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에댓글
  10. 10. 윤동민 '03.3.15 4:49 AM 신고
    :-D*저도 안갔어요 ㅋㅋ 잴 후회되는데 빨리 갔다 올걸이라는거 아시죠 ^^ ↓댓글에댓글
  11. 11. 노가리 '03.3.15 7:28 PM 신고
    :-D*흠.. 기획기사는 정말 눈돌아가게 재밌었습니다. @.@ PC사랑 3월호에도 실리셨더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다른 모습으로 다시 볼수 있기를.. ↓댓글에댓글
  12. 12. 테루 '03.3.15 11:16 PM 신고
    :-D*수고하셨어요~^-^ ↓댓글에댓글
  13. 13. 이승규 '03.3.16 4:00 AM 신고
    :-D*T수고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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