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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퇴짜' 한가인 "전화하지 마세요"

 
매일 문자메시지 '구애 작전'
 한가인, 휴대폰번호 바꿔

 "미안해요, 천수오빠."
 월드컵 스타 이천수(22)와 신인 탤런트 한가인(21)의 로맨스가 피기도 전에 시들었다. 뛰어난 축구실력 뿐 아니라 밝고 꾸밈없는 언행으로 신세대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천수가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신인 탤런트 한가인의 의지 앞에 눈물을 떨군 것.

 지난 해 12월 밀레니엄 스타 이천수와 한가인의 첫 만남은 기분좋게 이뤄졌었다. "그녀는 나의 이상형"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던 이천수와 당시 아시아나와 박카스 CF를 찍으며 상큼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인기몰이에 나선 한가인이 강남의 모 카페에서 공개적으로 만남을 가졌었다. 신세대답게 그 자리에서 핸드폰 번호를 주고받은 이들은 서로 "오빠", "가인아"라고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이천수는 한가인에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좋은 오빠, 동생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한가인은 흔쾌히 "알겠다"고 답장을 했다.

 하지만 이천수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자 한가인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게 주변의 증언. KBS 1TV 일일극 '노란손수건'에 주요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연기의 참맛을 알아가는 때라 더욱 신경이 쓰였다는 측근의 얘기다.

 또 드라마와 각종 CF, 잡지 화보 촬영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한가인은 얼떨결에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여러차례 연출해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때마침 그녀의 전화번호가 일반에 노출되는 바람에 각종 괴전화에 시달리던 한가인은 결국 전화번호를 바꾸는 강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한가인의 스태프 중 한명은 "한가인이 단지 '예쁜 여자'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는 길목에서 방해가 될 만한 것은 모두 뿌리치는 강단을 보였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천수는 튀는 행동과 솔직담백한 말솜씨를 갖춰 신세대 월드컵 스타로 인기를 끌고있으며, 한가인은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상큼한 외모와 깔끔한 이미지를 앞세워 차세대 스타 자리를 찜했다.

이천수는 지난해 루다의 '투비'(,)의 뮤직비디오에서 애절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려 하지만 끝내 사랑하는 여인이 보는 앞에서 친구의 배신에 의해 처절히 죽어가는 모습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었다.
 




written by (NII0314)
2003-03-16 02: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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