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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 인사' 안정환 첫인상 넘버원

 
'첫 느낌이 강한 사나이.'
 
첫 인상을 지배하는 자가 진정한 제왕이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7·시미즈 S펄스)이 이전 대표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코엘류 감독의 첫 느낌마저 흡입하고 말았다. 안정환은 12일 중국 다롄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성남 일화와의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코엘류 감독으로부터 '아주 좋아(very very good)'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여줘야 할 때 한방을 터트리고 마는 타고난 특유의 재능을 다시금 선보인 것이다.
 
안정환은 그동안 역대 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첫 인상을 남겼던 묘한 인연이 있다. 허정무 감독이 재임하고 있던 지난 99년 6월 안정환은 멕시코와의 코리아컵 첫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A매치 첫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안정환은 국내파 스타에서 세계로 발돋움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000년 12월2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부임을 앞둔 히딩크 감독은 '20세기 마지막 한·일전'을 첫 참관하며 한국축구의 진단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안정환은 전반 14분 특유의 발재간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타고난 해결사 기질로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순간이었다. 안정환은 이후 한동안 히딩크 감독의 눈밖에 나기도 했지만 강한 첫 느낌으로 결국 최종명단에 올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첫 느낌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안정환의 '제1기 코엘류호' 승선은 이제 사실상 확정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진가를 코엘류 감독에게 증명해 보이는 것. 안정환이 오는 29일 콜롬비아전과 다음달 16일 한-일전에서도 '반지 세리머니'를 펼쳐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원창 기자 gerrard@hot.co.kr

written by (NII0314)
2003-03-16 02: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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